[이슈] 삼성전자, '초격차' 경쟁력으로 위기 넘는다...반도체 기술 개발 집중
[이슈] 삼성전자, '초격차' 경쟁력으로 위기 넘는다...반도체 기술 개발 집중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3.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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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쇄신' 칼 빼 들었다..."파운드리·D램 개발 책임자 교체"
국내외 포럼 개최...'최첨단' 반도체 개발로 생태계 강화한다
"3분기부터 감산 효과 기대"...증권가 목표 주가 잇따라 상향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을 타개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해법은 반도체 기술 개발입니다.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의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전기 대비 매출은 5.88%, 영업이익은 6.25%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22.28%, 95.74%나 줄었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최악의 실적입니다. 

이같은 실적 부진 속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최근 반도체(DS) 부문에서 D램·파운드리 분야 연구개발 조직 인사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또 국내외에서 '삼성 파운드리/SAFE 포럼'을 개최하며 최첨단 반도체 개발 생태계를 강화하는 '파운드리' 전략을 펼치는 중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부진 대응 방안으로 일부 반도체 제품 감산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와 수요 회복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D램의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3분기부터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조감도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조감도 [사진=삼성전자]

◆ '인사 쇄신' 칼 빼 들었다..."파운드리·D램 개발 책임자 교체"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반도체 시장의 불황 장기화를 짚었습니다. 회사는 지난 1분기에도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냈습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사업과 관련해 분위기 쇄신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지난 3일, 반도체(DS) 부문 부사장급 임원 인사를 단행한겁니다.

회사는 파운드리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정기태 부사장, 기술개발실장에 구자흠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장에는 황상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이 선임됐습니다. D램개발실장은 삼성전자 주력제품인 D램에 대한 차세대 제품을 연구하는 조직입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에도 네트워크 주요 선행기술 확보를 위한 '선행개발팀'이 신설됐습니다. 향후 네트워크의 주요 선행기술을 확보하는 전담조직으로 미래기술 선점을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최시영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최시영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국내외 포럼 개최...'최첨단' 반도체 개발로 생태계 강화한다

그런가 하면 지난 4일에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과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 2023'을 개최해 AI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삼성전자 '파운드리'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파운드리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을 뜻합니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최첨단 MPW 서비스 현황과 계획, 국내외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 생태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MPW(Multi Project Wafer)란 다품종 소량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형태로, 한 장의 웨이퍼에 다른 종류의 반도체 제품을 함께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2024년에는 4나노를 비롯한 MPW 서비스를 올해보다 10% 이상 제공하는 등 국내외 팹리스 고객의 시제품 제작 기회를 지속 확대할 계획입니다.

고객 수요에 대한 탄력적 대응 방안도 내놨습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최시영 사장은 "AI 적용 분야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특히 다양한 개별 서비스에 특화된 엣지(Edge)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회사는 고성능 AI 반도체에 특화된 최첨단 공정과 차별화된 스페셜티 공정, 그리고 글로벌 IP 파트너사와의 긴밀하고 선제적인 협력을 통해 AI 시대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장인식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장인식 기자]

◆ "3분기부터 감산 효과 기대"...증권가 목표 주가 잇따라 상향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올해 3분기 실적 반등을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연이어 제품 감산에 나선 상태로 시장 재고량이 줄어드는 등 감산 효과가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긍정적 전망 속에, 2분기 실적부진에도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높여 잡고 있습니다. 증권사별 삼성전자 목표 주가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9만 5000원, 키움증권과 IBK투자증권 9만원, 하나증권은 7만 8000원을 각각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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