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업비트, 진화하는 금융사기 AI로 잡는다...피해자 대책도 마련
[이슈] 업비트, 진화하는 금융사기 AI로 잡는다...피해자 대책도 마련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3.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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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한 신종 금융 사기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정부가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를 잡기 위해 '원스톱'이란 대안을 내놨지만, 계속해서 새로워지는 범죄 수법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개발을 위한 투자자금을 모은 뒤 예고 없이 개발을 중단하거나 잠적하는 이른바 '러그풀'부터 고객에게 소액의 수익을 돌려주다가 큰 수익이 생겼을 때 잠적해버리는 '돼지 도살'까지 수법도 다양합니다.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상자산 사업자 역시 사기피해를 막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표준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운영사 두나무)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신종 금융사기 피해 방지 대책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 가상자산 입·출금 감시 시스템으로 '피해 예방'

2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무엇보다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미 피해가 발생하면 경제적 손실을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업비트는 2020년 11월 ‘가상자산 출금 지연제’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원화 입금 시 이에 상응하는 가상자산 출금을 24시간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다음 해 4월 첫 가상자산 입금 후 72시간이 지나야 원화 출금을 허용하는 제도로 보완했습니다. 또 범죄자금이 입금된 이력이 있는 지갑 주소를 블랙리스트에 등록합니다.

출금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가상자산 지갑 모니터링’ 시스템도 이미 오래 전부터 실시됐습니다. 실제로 범죄 수익의 출금 시간을 늦추고 피해자의 신고 시간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범죄의 디지털화가 빨라짐에 따라 고도화된 감시 시스템 체계의 필요성도 강되고 있습니다.

◆ AI로 신종 수법 파악...피해자 위한 대책도 마련 

업비트는 AI를 이상감시시스템(FDS)에 활용해 입·출금내역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컴퓨터는 학습을 통해 자동으로 특정 내용을 개선하는 '머신러닝' 기능을 적용해 과거 피해 사례를 익히게 되고, 입금 후 30분 간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출금할 수 없던 기존 FDS는 모든 입출금거래 내역을 감시합니다. 

이와 함게 새로운 유형의 거래도 찾아낼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 머신러닝 시스템으로 줄인 피해 금액만 250억원 이상입니다. 업비트는 이미 피해를 본 고객들에 대한 대책도 내놨습니다. 먼저 경제적 회복을 위해 ‘피해금 환급 조치’를 시행합니다. 지난해 기준 피해자 72명에게 약 26억원이 돌아갔습니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피해 상황이 악화되는 것도 막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전담 전화상담 센터'와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운영해 심리 상담과 범죄 관련 상담을 무료로 진행합니다. 업비트 측은 "이용자 자산을 노린 금융 범죄가 늘고 있어, 거래소의 투자자 보호 시스템 마련이 필수적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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