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하반기 채권시장에서 바벨전략 필요"...주식은 지속가능 테마에 선별적 접근
AB자산운용 "하반기 채권시장에서 바벨전략 필요"...주식은 지속가능 테마에 선별적 접근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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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흥 AB자산운용 파트장이 하반기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B자산운용]
유재흥 AB자산운용 파트장이 하반기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B자산운용]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AB자산운용)이 올 하반기에도 경기 둔화가 지속될 수 있으므로 채권시장에서 리스크 완화와 수익 추구 간 균형을 유지하는 이른바 ‘바벨 전략’을 취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선 지속 가능한 테마에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26일 AB자산운용은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분석을 내놨습니다. 유재흥 파트장은 "적극적으로 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을 관리하는 동시에 하이일드, 유동화 크레디트, 신흥시장 등을 통해 수익을 내는 바벨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이일드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기업의 수익 구조가 견고하다면 효율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3년 연속 강세장인 미국 시장에서 하이일드의 기반이 약하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이자보상배율과 마진이 초기에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약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유 파트장의 견해입니다. 또 침체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컸던 크레딧 시장에 대해선 "통계치를 보면 그 정도 침체기를 겪고 있진 않다"며 "신용 지표가 크게 떨어진 게 아닌, 성장 둔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유 파트장이 ‘캐리’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캐리는 금융자산을 사들였다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팔아 그 차액으로 수익을 얻는 거래나 투자 기법을 의미합니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자가 보장되는 캐리를 통해 불안감을 낮출 수 있습니다. 

유 파트장은 "실제 지난 3분기 연속으로 국채와 크레딧 채권은 반비례했다"며 "이에 따라 채권 고유의 매력이 그대로 발현됐고, 채권 투자에서 발을 뺀 고객에 비해 투자를 한 고객이 수익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식시장 투자 전략 발표자로 나선 이재욱 부장은 "실적 좋은 기술주, 미국 우량주를 지켜봐야 하는 것은 맞지만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대두되고, ‘기술주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환경에서 지속가능 테마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 부장은 올 하반기 지속가능 테마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전기차, 디지털 건강 데이터 등을 꼽았습니다. 그는 "상반기와 다르게 지속가능 업종에서 빠진 헬스케어의 경우 기반은 견고하지만 최근 공공데이터 이슈나 정책 변화에 의해 데이터 관련 업종이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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