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도 ‘골프’ 특화 단지 인기

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골프족’을 겨냥한 맞춤형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한골프협회가 올 1월 발표한 ‘2021 한국골프지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골프 활동 인구는 총 1176만명으로, 2017년 대비 16.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1인당 골프에 지출한 비용은 월 평균 26만원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형별 평균 비용은 골프장이 57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실내 연습장 24만원∙실외 연습장 23만9000원∙스크린 골프장 18만9000원 순이었습니다.

MZ세대 등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골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골프 대중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골프 관련 용품의 수요도 크게 늘었습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3’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용품 수입액은 8억7710만 달러인 1조133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1년 대비 42.7% 급증한 동시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분양시장에서도 골프인구의 니즈를 반영한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2월 제주시에서 분양한 ‘더샵 연동포레’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0가구 모집에 총 454건이 접수돼, 평균 1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감했습니다. 이 단지는 한라산CC, 더시에나CC, 엘리시안 제주CC 등이 가깝습니다.

골프 특화 커뮤니티를 조성해 호응을 얻은 사례도 확인됩니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공급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스크린골프·GDR을 갖춘 실내 골프클럽 등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됩니다.

해당 단지는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2030세대 등 젊은 연령층의 골프 유입으로 국내 골프인구가 큰 폭 늘어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골프족을 겨냥한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며 “코로나 엔데믹 이후 레저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는 늘어나고 있는 골프인구를 겨냥, 골프 특화 부동산 상품을 잇따라 공급하고 있습니다.

유림개발의 관계사인 유림글로벌디벨로프먼트가 필리핀 EVERJUST사와 설립한 합작투자회사 ‘JU&SY International Development Corporation’은 최근 ‘엘 카스카디 by 제이파크 보홀’ 의 견본주택을 열고 국내 수요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 리조트는 필리핀 보홀 팡라오섬 일대 대지면적 약 160만㎡ 부지에 호텔과 풀빌라(예정)∙워터파크∙골프장 등으로 조성되는 필리핀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입니다. 호텔 전용 40~312㎡ 1269실을 분양합니다.

클럽 라운딩 패키지가 포함된 보홀 최초의 27홀 규모 골프장이 건립되며, 골프장에서는 팡라오 시내와 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진흥기업은 제주도 애월읍 하귀1리 일원에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를 분양 중입니다. 아파트 전용 76~122㎡ 425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조성됩니다. 한라산CC∙더시에나CC 등 다수의 골프장이 가깝습니다. 단지 내에는 실내골프연습장∙스크린골프장 등 골프 특화 커뮤니티도 마련됩니다.

세종스카이는 세종시 대평동 일원에 조성하는 ‘펜트빌 세종’을 공급 중입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59~82㎡ 56가구, 오피스텔 전용 73~98㎡ 14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됩니다. 단지 인근에 세종시 최대 규모인 36홀 파크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