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KB국민은행, 캄보디아에서 디지털 금융 선도..."비대면 서비스 지속 확대"
[이슈] KB국민은행, 캄보디아에서 디지털 금융 선도..."비대면 서비스 지속 확대"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3.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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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상업은행,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
-핀테크 주력..."비대면 신용대출 최초 도입"
-비대면 여신, 외환송금 등 비대면 서비스 확대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에서 상업은행 출범 허가를 받으며, 디지털 금융을 선도해나갈 계획입니다. 캄보디아는 향후 핀테크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평가됩니다. 앞으로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서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 캄보디아 상업은행 출범...글로벌 은행 도약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6일 캄보디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상업은행 출범 허가를 받았습니다. 해외 자회사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2009년 설립된 KB캄보디아은행이 합병하면서 인가 신청서가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프라삭 영업점은 캄보디아 6개 주에 대한 농촌지역 재활 프로그램으로 시작됐습니다.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캄보디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임시 마이크로파이낸스(MFI) 라이선스를 받아 운영됐습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이 1위 다자개발은행의 장점과 KB국민은행의 체계성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무엇보다 KB프라삭은행은 디지털 금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지의 높은 경제활동 인구 비율과 핀테크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비대면 거래를 강화하려는 것입니다. UN 인구통계를 보면 2020년 기준 캄보디아의 합계 출산율은 2.52명입니다.

2019년 전 세계 평균 합계출산율인 2.45명에 비해 높은 수준입니다. 25~64세 경제활동 가능 인구 비율은 2019년 기준 45.8%를 기록했습니다. 이중 대부분이 소규모 자영업자로 일하며, 캄보디아 내수를 이끌고 있습니다. 

KB프라삭은행 전경. [사진=KB국민은행]
KB프라삭은행 전경. [사진=KB국민은행]

◆ 핀테크 성장성↑...최초 비대면 신용대출 도입

핀테크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됩니다. 경제활동인구가 많고, 현지 경제활동 대부분이 모바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휴대전화 보유비율은 2017년 기준 118%에 이릅니다. 또 충전식 결제 문화가 퍼져 국내총생산(GDP)의 50%에 달하는 금액이 모바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에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은행 입장에서 소액 대출이나 대출상품 비대면 거래 문화를 선도할 수 있다면, 해외영업점으로부터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 자회사 우리은행파이낸스캄보디아는 지난해 127억7200만원을 벌어들였습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신용대출을 캄보디아 최초로 도입했다"며 "마을 단위로 5~6명이 집단대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연체율이 적다"고 말했습니다. 또 KB국민은행은 실시간으로 대출 한도와 금리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바일 신용대출 'KB Smart Loan' 도입 후에는 대출 취급 금액 1000만 달러, 연체율 0%란 성과를 거뒀습니다. 앞서 합병 전인 2016년부터 전자지갑(e-Wallet) 기반 모바일뱅킹인 'Liiv Cambodia'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주된 결제 수단이 휴대전화란 점에서 고객 확대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KB프라삭은행 로고. [사진=KB국민은행]
KB프라삭은행 로고. [사진=KB국민은행]

◆ 비대면 서비스 지속 확대...해외법인 쑥쑥 성장 

결국 KB국민은행은 뚤뚬뿡, 떡뜰라 지점을 개점한 뒤 2018년 스텅민체이, 츠바암포 지점을 거쳐 쯔로이창바, 짬짜오 지점까지 열었습니다. 앞으로도 비대면 거래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되는 캄보디아에서 핀테크 붐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우선 기존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려 합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프라삭 앱 내 비대면 여신, 외환송금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며 "고객, 카딜러, 보험사, 은행 간 비대면 소통 창구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소규모 자영업자가 산업 전반을 이끈다는 특성을 고려해 가맹점주 대상 ‘머천트앱’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앱 내에는 QR결제 연동 서비스와 매출집계 서비스를 추가해 상인들의 수고를 덜 방침입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해외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해외법인 자회사들이 올해 상반기 모두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 6개의 해외법인에서 114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427억원보다 무려 166.8% 증가한 규모입니다. 같은 기간 다른 시중은행들의 해외법인 순이익 성장은 하나은행 72.6%, 신한은행 34.9%, 우리은행 9.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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