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성장세'…고려아연, 제련 기술력으로 외연 확장
[이슈]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성장세'…고려아연, 제련 기술력으로 외연 확장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3.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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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맞손'..."최적의 파트너로 업계 성장에 기여"
핵심 원재료 확보 등 사업제휴...미래사업 확장에도 '협력'
'올인원 제련소' 건설에 5063억 투자...니켈 밸류체인 강화

지난 6월 유럽의회에서 전기차 배터리 원료 재활용을 의무화한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이 통과됨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떠오르는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2030년 12조원에서 2050년 최대 600조원까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련해, 높은 비철금속 제련 기술력을 갖춘 기업 '고려아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련 공정에 활용되는 건·습식 융합 공정은 리사이클 공정에도 적용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30일에는 현대차그룹과 핵심 배터리 원재료 확보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2차 전지 밸류체인을 포괄하는 사업제휴도 맺었습니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순환경제 사업 강화를 통해, 지난해 발표한 미래성장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2차 전지 소재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외연을 확장해나간다는 구상입니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부사장(좌)와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우)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김흥수 현대차그룹 부사장(좌)와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우)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 현대차그룹과 '맞손'..."최적의 파트너로 업계 성장에 기여"

회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현대차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이날 양 그룹은 핵심 배터리 원재료 확보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2차 전지 밸류체인을 포괄하는 사업제휴를 맺었습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해외법인 HMG글로벌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주당 가격은 50만4333원으로 5272억원 규모입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배터리 핵심원료 확보는 모든 배터리 업계와 전기차 제조사들이 직면한 리스크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 내다보며 "이번 사업제휴를 계기로 고려아연은 배터리 전주기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배터리 업계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배터리사업제휴 그래픽 자료 [사진=고려아연]
전기차배터리사업제휴 그래픽 자료 [사진=고려아연]

◆ 핵심 원재료 확보 등 사업제휴...미래사업 확장에도 '협력'

이번에 발표한 양 그룹 간 사업제휴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관련 ▲핵심 원재료 공급망 확보 ▲배터리 중간재 공급 ▲미래사업협력 등입니다.

구체적으로는 IRA를 충족하는 핵심소재원료 확보를 위한 공동 광산투자 및 개발 프로젝트 추진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인 니켈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 등 사업 기회 검토 및 필요 기술 공동개발 등 미래사업 확장에도 함께 합니다.

완성차 제조사와 배터리 소재사, 양 그룹의 파트너십. 그 배경에는 고려아연이 연내 건설예정인 이른바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있습니다.

니켈제련사업 투자승인 그래픽 자료 [사진=고려아연]
니켈제련사업 투자승인 그래픽 자료 [사진=고려아연]

◆ '올인원 제련소' 건설에 5063억 투자...니켈 밸류체인 강화

지난달 30일, 고려아연 이사회는 니켈 제련사업에 대한 총 5063억 규모의 투자계획을 승인했습니다. 투자금의 사용처는 세계 1위 제련기술이 집약된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

고려아연은 황산니켈 생산 자회사인 켐코(KEMCO)와의 협의를 통해 니켈 제련소 건설 등 니켈 제련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한 1차 투자로서 켐코에 대한 유상증자 등의 방법으로 약 1500억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켐코의 연결자회사 편입을 추진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투자방법이나 투자규모는 추후 켐코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폐배터리에서 니켈·리튬·코발트 등 주요 원자재를 회수하는 건·습식 융합 재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새로 지어질 니켈 제련소에 적용해 니켈 매트, 산화광의 MHP 등 모든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하고 가공한다는 설명입니다. 즉, 배터리 핵심 원료를 뽑아내 완성차 업체들에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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