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로 고객 서비스 확대...네모월드 출시 임박
-투자자 보호 꾸준히 강화...장기적으로 성장에 도움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파격적인 고객 중심 정책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화입니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고객과 상생하며 회사 이미지 제고와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과 더 적극 소통하고, 성장세에도 날개를 달 수 있을 전망입니다.
◆ 파격적인 수수료 전면 무료...고객과 상생 기대
13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전체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했습니다. 앞서 일부 가상자산에 대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가상자산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빗썸이 이처럼 파격적인 결정을 한 이유는 1위 업비트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일부 가상자산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실시했을 때 고객의 애플리케이션 내 체류시간이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빗썸 관계자는 "일부 가상자산 수수료 무료 정책 시행 이후 빗썸 앱 총 사용 평균 시간과 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각 20% 가까이 늘었다"며 "앱 신규 설치 건수도 시행 전주 대비 10%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화 이후 일주일 만에 빗썸은 점유율을 10%에서 20%대로 끌어올렸습니다.
물론 수수료 수익을 계속 포기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빗썸은 단순히 고육책이 아닌 상생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빗썸 관계자는 "당장의 수익 극대화보다 거래소 역량 강화가 우선인 만큼, 기간을 정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무료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메타버스로 고객 서비스 확대...네모월드 출시 임박
아울러 빗썸은 고객들에게 더 새롭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회사 빗썸메타를 설립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네모월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빗썸메타는 LG CNS, CJ올리브네트웍스, SK그룹 드림어스컴퍼니 등 대기업 관계사들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NFT 마켓플레이스인 '네모마켓'을 오픈하고, 현재 '네모월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네모월드' 티저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네모월드'는 유저들이 자신만의 아바타를 통해 자신만의 공간을 취향대로 만들고 꾸며 다양한 상품의 경제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현실세계 물건을 가상세계에 반영해 여러 실험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부터 초실감형 영상까지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빗썸메타는 지난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뷰 인 서울 2023'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해 24회를 맞은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글로벌 섬유 패션 전시회입니다.
디지털 패션관 방문객은 네모월드 아바타를 직접 조작해 대표 의류 브랜드의 23F/W 시즌 컬렉션을 착용해보고, 해당 브랜드의 의상을 실제 주문, 결제, 배송할 수 있는 일련의 과정들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빗썸메타는 앞으로 다양한 활용 사례를 만들고 네모월드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방침입니다.
◆ 투자자 보호 꾸준히 강화...장기적으로 성장에 도움
물론 투자자 보호는 가장 기본입니다. 빗썸은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FDS는 원화와 가상자산의 입출금 내역과 거래 정보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패턴을 파악해 이상 거래를 탐지하고, 거래를 중단시키는 자동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특정 시간, 사용자, 가상자산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유연하게 조합해 특이 패턴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가능하도록 합니다. 이와 함께 투자자 보호를 위한 교육자료, 거래 유의사항, 사기유형 등의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고 보안 유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같은 고객 중심 정책들이 실적 개선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상자산시장 불황으로 빗썸도 올해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아습니다. 올 상반기 빗썸의 매출은 827억원으로, 지나해 동기 대비 37% 줄었습니다.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무려 89% 감소했습니다.
빗썸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확대, 앱 편의성 제고, 투자자 보호 강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나 메타버스 서비스 등은 장기적으로 회사 이미지 제고와 수익에 도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