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테마주 신사업 55%는 추진 전무"...허위공시 주의
금감원 "테마주 신사업 55%는 추진 전무"...허위공시 주의
  • 김부원
  • 승인 2023.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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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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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이 '테마주'로 불리는 신사업을 추가했지만, 55%는 추진 내역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삭제·수정한 상장사 1047곳에 대해 사업목적 현황, 변경 내용 및 사유, 사업 추진현황 및 미추진한 사유 등을 점검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최근 3년간 메타버스, 가상화폐·NFT, 2차전지, 인공지능, 로봇, 신재생에너지, 코로나19 등 주요 7개 테마 업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회사는 총 285개사였습니다. 7개 업종 중에는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한 회사가 각각 125개사, 92개사로 가장 많았습니다.

메타버스(59개사), 가상화폐·NFT(79개사)는 관련주 급등 시기인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 사업목적 추가가 집중됐습니다. 금감원이 2021∼2022년 중 주요 7개 테마 업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상장사가 올해 6월 말까지 사업을 추진한 현황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233개사 중 사업 추진 현황이 존재하는 회사는 104개사로 45%였습니다. 추가한 다수의 사업 모두 추진 현황이 있는 회사는 83개사(36%)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129개사(55%)의 경우 추진 내역이 전무했습니다. 추진 현황이 있는 104개사 중 47개사는 해당 사업으로 매출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업 부문과 따로 관리할 정도로 유의미한 매출이 나온 경우는 4개사에 불과했습니다. 신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 재무·경영 안정성이 낮았습니다. 또 내부통제 등 문제점이 지속해서 노출된 기업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허위 신사업 추진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된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 적발 시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관련 공시를 통해 회사가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재무·경영 안정성, 내부통제 역량을 갖췄는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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