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됐습니다.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6일 세 번째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5명의 회장 후보군 가운데 조 전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조 내정자는 1957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습니다. 이후 뉴욕지점장과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 회장(2017년 3월∼2023년 3월)을 역임했습니다.

회장직 3연임(3번째 임기)도 유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8일 조 내정자를 포함한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3명의 최종 프레젠테이션 발표 당일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면서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앞서 10일 공개된 회추위의 후보 명단(가나다 순)에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현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포함됐습니다.

이들 중 윤 회장은 명단 발표 당일 오후 스스로 후보에서 빠지겠다며 고사 의사를 밝혔습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23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총회를 열고 조 내정자의 회장 선임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김부원 kbw0327@nat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