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동차가 달릴려면 엔진의 힘이 차축을 따라 바퀴로 전달돼야 합니다.
일반적인 자동차 구동원리인데 이젠 구동 부품을 휠 내부에 넣을 수 있게 됐습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개발한 유니휠 시스템이라고 하는데요.
김홍모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는 피자 가게, 목적지로 이동하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치과.
공상 과학 소설 속에서나 볼 수 있던 미래차를 실현시킬 기술을 현대차·기아가 공개했습니다.
전기차의 주요 구동 부품을 휠 내부로 옮기는 이 기술은 기존 구동 시스템이 차지하던 공간을 비움으로 인해 새로운 실내 공간을 창출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이를 통해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차량)와 같은 다양한 용도를 위해 설계되는 미래 모빌리티 실현이 가능해집니다.
[인터뷰] 박종술 /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수석연구위원 : 유니휠의 장점 중 가장 큰 것은 CV조인트라든지 드라이브 샤프트, 감속기와 같은 파워트레인에서 부피가 큰 부품을 휠 안쪽에 통합할 수 있기에, 좌·우륜 사이 매우 큰 새로운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자] 현대차·기아는 유니휠 개발 동기에 대해 기존의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전동화 시대에 게임 체인저로서의 혁신을 이어 가기 위함이라고 설명.
모터를 각 휠 가까이에 위치시킴으로써 플랫 플로어(Flat-Floor)를 구성해 기존의 차량 레이아웃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가 가능해집니다.
또한, 유니휠은 기존 전기차에 필요한 동력원·감속기 기능을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기에 일반 전기차서부터 휠체어, 자전거, 배송로봇 등 다른 종류의 모빌리티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대상 모빌리티의 요구 조건에 따라 4인치서부터 25인치 이상 등 유니휠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휠의 회전축이 이동한다는 유니휠의 특성을 이용해 계단을 에스컬레이터처럼 오르내릴 수 있는 모빌리티도 만들 수 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유니휠과 관련된 특허 8건을 국내와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출원 및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팍스경제TV 김홍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