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7연속 동결…10개월째 연 3.50%
한국은행, 기준금리 7연속 동결…10개월째 연 3.50%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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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지난 2·4·5·7·8·10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동결했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30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결정했습니다.

이날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기존 1.4%를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2.2%에서 2.1%로 낮춰 잡았습니다. 10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에서도 생산(-1.6%)·소비(-0.8%)·투자(-3.3%) 지표가 모두 전월 보다 뒷걸음치면서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가 1.6% 하락했습니다.

2020년 4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입니다. 최근 미국의 양호한 물가 지표 등으로 미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점, 국제 유가가 비교적 안정돼 당장은 물가 여건이 크게 나쁘지 않은 점도 한은의 인상 압박을 덜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부양 효과 등을 고려해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4월 이후 가계대출이 계속 빠르게 늘었습니다. 미국(5.25∼5.50%)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은 사상 최대 수준인 2%포인트까지 벌어져 원/달러 환율 급등과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불씨까지 아직 남은 상황입니다. 아울러 이날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2.4%에서 2.6%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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