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두산에너빌리티, '탄소중립' 달성에 속도내나...'수소+CCUS 기술'?
[이슈] 두산에너빌리티, '탄소중립' 달성에 속도내나...'수소+CCUS 기술'?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4.0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CCUS 상승곡선...창원 수소액화플랜트에 적용 '검토'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 큰 그림 그린다

많은 기업들이 너나없이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2021년 7월 경남도, 창원시 등과 공동 투자해 국내 최초로 상용급 액화수소 생산시설인 '창원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에 착수했습니다. 시설은 최근 준공돼 이르면 4월 늦으면 6월,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회사는 액화수소 충전소와 버스 보급·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사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 중입니다.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반드시 동반돼야 하는 기술이 있습니다.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가 그 주인공. 화석연료 연소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모으고, 저장하고, 활용하는 기술을 뜻합니다. 배출되는 탄소를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높은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CCUS 기술 없이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국내 CCUS 기술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회사는 2021년 한전 전력연구원과 '습식 탄소 포집 기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후 현재 100% 내재화한 상태라며, 상업화를 앞두고 있는 창원 수소액화플랜트에 해당 기술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소와 CCUS 기술이 결합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CCUS 전주기 개념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CCUS 전주기 개념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CCUS 상승곡선...창원 수소액화플랜트에 적용 '검토'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는 2026년 전 세계 CCUS 시장 규모가 한화 약 30조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전 세계 탄소포집 용량은 현재 4400만톤에서 2030년 1억 9400만톤으로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태국에 CCUS 및 암모니아 혼소, 신재생, 수소 등 무탄소 발전기술 공급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태국 내 운영 중인 발전소에 CCUS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비롯해 암모니아 혼소, 신재생, 수소 등 무탄소 발전기술 도입을 위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는 창원 수소액화플랜트에 CCUS 기술을 적용한다면 탄소중립이나 환경적인 측면에서 여러 가지 기대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도 "발주처가 결정을 해야 진행되는 문제이기도 하고, 발전소 하나를 짓는 데만 5년에서 10년씩 걸리는 등 워낙 사업 자체가 호흡이 길다보니 아직까지는 검토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창원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두산에너빌리티]

◆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 큰 그림 그린다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에서는 '창원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식이 열렸습니다. 행사에는 박찬기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류명현 경상남도 산업국장,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Plant EPC BG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플랜트의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아 작년 8월 준공 이후 시운전을 진행했으며, 향후 30년간 운영 및 유지보수(O&M)를 맡을 예정입니다. 이 플랜트는 하루 5톤, 연간 약 1800톤의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합니다. 액화수소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고순도의 기체 수소를 생산한 후, 핵심 과정인 콜드박스 설비를 통해 생산됩니다. 

이 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주에서 풍력을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국책과제에 참여해 지난해 상업운전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7년까지 400MW급 초대형 수소전소터빈 개발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