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코리안리, '공동‧대량해지 재보험' 수익원 다각화...해외시장도 확대
[이슈] 코리안리, '공동‧대량해지 재보험' 수익원 다각화...해외시장도 확대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4.0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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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소폭 성장...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
- 수익원 다각화...공동재보험‧대량해지 재보험↑
-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신시장도 적극 개척 

코리안리재보험이 지난해 순이익을 소폭 늘린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동재보험, 대량해지 재보험 등 수익원을 지속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또 포화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도 영역을 계속 넓혀갈 계획입니다. 

◆ 지난해 소폭 성장...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2825억원,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3637억원입니다. 다만, 매출액은 6조9634억원으로, 15.3% 줄었습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수익성 낮은 보험 종목 수재 중단 등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으로 매출액이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손익은 9.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투자부문은 10.6%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삼성생명과 약 7000억원 규모의 보험 부채에 대한 공동재보험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도 부채와 자산을 모두 이전하면서, 과거 판매한 확정형 종신보험 부채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할인율 현실화 방안 도입 등을 앞두고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제고를 위한 공동재보험 등 금융재보험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따라서 관련 시장의 확대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계약까지 공동재보험을 통해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았고, 이에 기반한 투자손익 중심의 경상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수익원 다각화...공동재보험‧대량해지 재보험↑

기후변화와 인플레이션 등도 보험사들의 재보험 수요를 늘리는 요인입니다. 따라서 코리안리는 신한라이프, 삼성생명 등과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재보험은 보험사가 인수한 계약의 일부를 재보험사가 인수하는 방식입니다.

보험사로부터 재보험료를 수취하는 대신 보험사들의 보상책임을 분담합니다. 이에 비해 공동재보험은 원수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부채를 재보험사에 함께 이전하는 방식으로, 2020년 도입됐습니다. 도입 초기에는 저금리 탓에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상승으로 공동재보험 부담이 낮아지자 원수사들은 공동재보험에 주목했습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공동재보험 수요를 적극 파악해 인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시장 붕괴와 경기 위축 등에 대비하기 위한 대량해지 재보험도 코리안리의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홍재 연구원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전환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져 당분간 출재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재보험요율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특히 국내 시장은 공동재보험뿐 아니라 대량해지 리스크 출재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리안리는 해외시장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신시장도 적극 개척 

동남아시아 지역의 영업 거점이던 싱가포르 지점은 인접국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현재 오세아니아, 인도, 파키스탄 지역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습니다. 코리안리는 아시아 지역에 이어 미국과 유럽 등 신시장도 개척할 방침입니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보험료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코리안리의 지난해 3분기 해외수재 보험료는 전년 3분기(1조8120억원)보다 8.2% 증가한 1조9619억원입니다. 2022년 해외수재 보험료는 전년 동기(2조1213억원)보다 16.3% 증가한 2조4670억원이었습니다. 특히 원종규 사장이 해외사업 확대와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입니다.

그는 지난해 5월 싱가포르 해외 기업설명회(IR)에서 “국내 재보험 시장의 포화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도전했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9월 런던 IR에서도 "2030년 이전에 해외 매출 비중은 50%까지 늘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국내 10%·해외 90%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리안리는 해상·자동차·생명 등으로 해외 수재 포트폴리오를 구성 중입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보험영업에선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자연재해, 대형사고 등의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며 "투자영업에선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자본차익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자산 배분을 지향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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