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생산 기반 마련..."고객사 인증 위한 설비 설치 중"
"올해 말~내년 중 상용화...글로벌 빅테크와 공급 논의도
'AI 반도체'가 뜨고 있습니다. AI 반도체란 인공지능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데이터 및 알고리즘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를 뜻하는데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2030년 1179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가운데 '유리(글라스) 기판'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 대비 표면이 고르고 두께가 얇은데요. 반도체의 신호 전달 속도를 높이면서 전력 효율까지 개선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 공정에 차세대 유리기판을 적용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SKC 등 유리기판 관련주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SKC는 2021년 출범한 자회사 앱솔릭스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에 세계 최초로 반도체 유리기판 공장을 건설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 "두께, 소비전력 다 줄였다"...반도체 패키징 '게임 체인저'
기존 플라스틱 기판 대신 SKC 유리기판을 적용하면 반도체 패키지 두께가 얇아지고 전력 사용량이 절반으로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중간 기판이 필요 없어 기판 두께를 25% 줄일 수 있고, 패키징 영역에서 사용되는 다른 소재에 비해 소비전력을 3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표면이 매끄럽고 대형 사각형 패널로의 가공성이 우수해 초미세 선폭 반도체 패키징 구현에 적합합니다.
데이터 처리량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SKC는 이러한 기술력을 앞세워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나간다는 전략입니다.
◆ 미국에 생산 기반 마련..."고객사 인증 위한 설비 설치 중"
SKC는 유리기판 생산 기반 마련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반도체 유리기판 자회사 앱솔릭스는 2022년 11월 미국 조지아주 코빙턴에서 반도체 유리기판 공장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1만 2000㎡ 규모의 생산 시설로 2억 40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신설 공장에서는 고성능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을 생산하게 되는데요. 현재 고객사 인증을 위한 설비를 설치 중에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박원철 SKC 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글라스 기판을 비롯한 신규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올해 말~내년 중 상용화...글로벌 빅테크와 공급 논의도
SKC의 반도체 소재 사업을 좀 더 살펴보면,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1위 업체인 ISC를 인수하고 패키징 기술 기업 미국 칩플렛에 투자하는 등 고부가 소재·부품 위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건설 중인 유리기판 공장 역시 어느 정도 틀을 갖춘 모습인데요. 상용화 시점에 대해 회사 측은 "어느 제조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양산은 콜 테스트, 즉 고객사 인증을 거친 후에 진행이 된다"며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오픈할 수 없지만, 글로벌 빅테크들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