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시장에서도 존재감 확대
- 퇴직연금 시장 진출도 잰걸음
키움증권이 1분기 부진을 극복하고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리테일 강자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중입니다. 이와 함께 채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으며, 퇴직연금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중입니다.
◆ 올해 2분기 실적 긍정적 전망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1분기 2448억원의 연결기준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동기(2924억원)보다 16.3%나 줄어든 규모입니다. 별도기준 순이익도 2458억원으로 무려 25.3% 줄었습니다. 실적은 뒷걸음질 쳤지만 '리테일 강자' 자리는 꾸준히 지켰습니다.
1분기 국내주식 기준 키움증권의 시장점유율은 19.5%, 리테일 시장점유율은 29.5%를 기록했습니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2분기 잠정실적 공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옵니다. 국내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기업금융과 운용손익이 개선됐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증시 및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트레이딩 손익은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시 반등에 따른 트레이딩 손익 개선, 채무보증 규모 확대에 따른 IB 수수료 수익 증가 등 긍정적 요인이 많다"고 진단했습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키움증권의 2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수출 개선세와 밸류업,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증시 활동성 지표가 개선되는 것이 키움증권의 위탁매매 수수료와 이자손익, 운용손익의 차별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채권시장에서도 존재감 확대
키움증권은 채권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키움증권은 DL에너지 회사채를 발행금리 그대로인 세전 연 3.96%에 판매했습니다. 또 '애큐온캐피탈221 채권'도 발행금리와 같은 금리인 5.66%에 장외로 판매했습니다.
개인투자자에게 장외로 판매하는 리테일채권은 판매하는 증권사마다 다른 수익률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보통 증권사는 중간이윤을 남기기 위해 낮은 매수 수익률(금리)로 스프레드를 붙여 판매합니다. 하지만 발행금리 그대로 판다는 건 증권사 입장에서 이윤이 없다는 뜻입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증권사이므로 다양한 채권을 좋은 가격에 내놓고 고객이 스스로 찾아 매수하게 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펴고 있다"며 "이른바 채권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채권 매매에 익숙해지면 금리 비교를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키움증권은 발행금리 그대로 판매하는 장외 채권을 지속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난 8일에는 1000억원 규모 현대캐피탈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발행한 바 있습니다. 올해 처음 발행한 SLB로, 키움증권이 단독 주관했습니다. SLB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의 한 종류입니다.
◆ 퇴직연금 시장 진출도 잰걸음
퇴직연금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지난 5월 퇴직연금 사업 추진 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내년을 목표로 퇴직연금 사업성을 비롯해 전반적인 시스템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 개인형 퇴직연금(IRP)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브로커리지에서 대규모 리테일 고객을 확보한 만큼 비대면 퇴직연금 거래 등을 함께 활용할 방침입니다. 앞서 키움증권은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 2016년 신탁업 인가를 취득하며 퇴직연금 사업 진출을 검토했지만, 고객과 대면 계약을 체결할 수 없어 일시 보류했습니다.
이후 2020년 영상통화 방식으로 신탁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현행법이 개정되며 사업자 등록 등을 추진하다 다시 보류했습니다. 퇴직연금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녀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시장 적립금 규모는 382조4000억원입니다.
전년(335조9000억원)보다 13.8% 늘어난 수준입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1년 말 295조6000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 말에는 335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