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째 흑자 낸 베트남법인의 저력
- 1분기 부진했던 실적도 개선 전망
한화생명이 동남아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계속해서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베트남법인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키워가는 중입니다. 무엇보다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1분기 부진했던 실적도 점차 회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보험사의 인도네시아 은행권 공략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은행 시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국내 비은행 금융사 중 해외 은행업에 진출한 곳은 한화생명이 처음입니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인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주목되는 점은 노부은행과 동등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한다는 사실입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리포그룹과 사실상 공동 경영파트너가 되겠다는 결정이 쉽진 않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큰 틀을 잡아줬기 때문에 인수 작업이 수월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비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먼저 진출했던 국내 시중은행들은 고전하고 있습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1년 사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 지점 중 100여개가 문을 닫았을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이성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우리 금융사들은 자체 성장보다 현지 금융사와 협력하는 ‘인오가닉’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5년째 흑자 낸 베트남법인의 저력
한화생명 베트남법인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입니다. 베트남법인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법인장을 포함해 주재원 3명만 본사에서 파견됐고, 나머지 직원은 모두 현지 인력으로 채용됐습니다. 현지 직원들은 베트남 금융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원활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영업력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법인 자본금은 설립 당시 약 80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순자산은 약 1조원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베트남법인은 현지에서 영업하는 생명보험사 19개 중 10위권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법인 설립 이후 누적 순이익도 지난해 기준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베트남법인은 지난 3월 1000억동(약 54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의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전환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화생명 플러스 모바일 앱'도 출시했습니다. 온라인 신청서 제출이 가능해 고객 만족도가 높습니다.
◆ 1분기 부진했던 실적도 개선 전망
한편, 한화생명이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도 관심사입니다. 한화생명의 연결기준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5801억원)보다 36.51% 감소한 3683억원입니다. 보험손익보다 투자손익 부진 영향이 컸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인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암‧치매 등 일반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확대로 수익성은 1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도 5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초 제시한 연간 2조1000억원 수준의 신계약 CSM을 확보하는 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화생명 측은 "1분기 신계약 CSM은 보장성 중심 상품 판매로 5154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투자손익 회복도 기대됩니다. 설 연구원은 "금리 하락 등에 따른 평가처분손익 개선과 작년 2분기 발생한 특별계정 관련 대규모 손실 기저효과로 전반적으로 개선된 수준의 이익을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