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 확보와 현지 브랜드 도전 ‘유의’
-印泥 라면 소비 확대 추세...유통망 확장이 관건
K-라면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최근 에틸렌옥사이드(EO)와 2-클로로에탄올(2-CE) 검사성적서 제출 의무를 해제하면서 라면 수출에 걸림돌이었던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라면 소비 시장으로, 매년 145억 개 이상의 라면을 소비합니다. 이러한 거대 시장을 두고 농심, 삼양, 오뚜기 등 국내 식품 기업들은 프리미엄 전략과 유통망 확장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 프리미엄 이미지로 승부 한다…기존 제품 강화
농심, 삼양, 오뚜기 등 주요 라면 기업들은 새로운 현지 특화 제품을 내놓기보다 기존 제품을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의 경우,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필두로 ▲짜장불닭 ▲4가지 치즈불닭 ▲짜짜로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인도네시아 시장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삼양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2017년에 무이(MUI) 할랄 인증을 받은 첫 국내 기업으로,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농심은 신라면을 중심으로 '툼바'와 '똠양' 같은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매운맛과 독특한 풍미를 어필하고 있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현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유통망 확대와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라면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뚜기는 진라면과 보들보들 치즈라면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으며, 내년 초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을 중심으로 수출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가격 경쟁력 확보와 현지 브랜드 도전 ‘유의’
인도네시아 시장의 도전 과제는 먼저 가격 경쟁입니다. 현지 라면 브랜드는 한국산 라면보다 3배에서 5배가량 저렴해, 가격 측면에서 한국 라면이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품질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워 이를 극복하려 합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의 하경수 임무관은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은 매운맛을 선호하고,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열풍으로 K-라면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며 "프리미엄 이미지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이를 인지한 일부 현지 업체가 아예 한글로 한국 라면이라고 표기해 값싸게 팔고 있다”며 이런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印泥 라면 소비 확대 추세...유통망 확장이 관건
K-라면의 성공 여부는 현지 유통망 확장에 달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농심과 삼양은 자카르타를 포함한 주요 도시의 하이퍼마트, 알파마트, 인도말레시 같은 대형 유통망에 제품을 공급하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농심은 자카르타에서 '신세이셔널 데이' 같은 대규모 마케팅 행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삼양은 올해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삼양 관계자는 “법인 설립 이전에도 연평균 100억~2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고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젊은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라면 소비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략과 유통망 강화가 한국 라면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