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되는나무 등 비핵심 자산도 잇달아 매각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가 재정 안정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251.7%인 부채비율을 2028년까지 197.8%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난은 이를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 사업 조정, 경영 효율화 등 다양한 자구 노력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한난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총 9562억원 규모의 자구 계획을 이행해 오고 있습니다.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예정인데, 지난해에는 681억원을 마련했습니다. 올해 3938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어 2026년에 1886억원, 2027년 44억원, 2028년 3013억원을 확보한다는 목표입니다.
◆ 고금리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 확충
한난의 부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5조 5913억원입니다. 자본금은 2조 2211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51.7%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총 9562억원 규모의 자구 계획을 이행 중입니다. 자구 노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본 확충입니다. 2028년까지 목표로 한 자본 확충 규모는 5900억원으로, 전체의 61% 이상입니다. 자본 확충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난은 2025년과 2028년에 각각 2500억원씩 신종자본증권을 차환 발행해 총 50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이자 지급 의무를 동반하는 영구채 성격의 부채 금융 상품입니다. 부채비율이 개선되는 효과와 동시에 고금리 부채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재무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도 존재합니다. 지난해 기준 이자비용은 이미 997억원에 달하며,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이자비용이 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단기적으로는 부채비율 감소와 재정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비용 절감 방안과 투자 우선순위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힘이되는나무 등 비핵심 자산도 잇달아 매각
한난은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2028년까지 1453억원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매각 대상은 ㈜힘이되는나무, 신안그린에너지, 세종RDF 부지 등입니다. 저효율 사업을 정리해 부채비율을 끌어내리는 등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입니다.
한난은 광해광업공단·한국플랜트서비스·한난기술과 2022년 4월 51억원을 출자해 힘이되는나무를 설립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태백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힘이되는나무는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2년 만에 매각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한난이 적자 일부를 해소하기 위해 지분 정리에 들어간 것입니다. 힘이되는나무는 매각 인수자를 찾지 못해 지난해 9월 청산 의결됐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힘이되는나무의 자산 총액은 약 97억원, 장부가액은 50억원 규모입니다.
한난은 보유 중인 신안그린에너지 지분 10%도 처분합니다. 2014년 9월 설립된 신안그린에너지는 풍력발전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난이 신안그린에너지에 들인 취득원가는 약 41억원이며, 현재 자산 총액은 1624억원, 장부가액은 8억원 규모입니다. 신안그린에너지의 자산 매각 시기는 작년에서 올해로 이연됐습니다. 올해 계획한 749억원의 자산 매각에 신안그린에너지의 매각 금액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분 구조조정 대상 중에는 지역 냉난방 업체인 휴세스도 포함됐습니다. 한난은 작년 7월 휴세스 지분 49% 전량을 289억원에 매각했습니다. 이외에도 세종시 폐기물 고형연료(RDF) 부지를 2028년까지 매각할 계획입니다.
◆ 사업 조정과 경영 효율화로 추가 자금 확보
한난은 사업 조정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총 2208억원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사업 조정을 통해 1498억원을, 경영 효율화를 통해 710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업 조정 방안으로는 용인 플랫폼시티 사업 투자를 940억원 축소하고, 고양 창릉에 217억원, 열수송 사업에 913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경영 효율화와 관련해서는 재정 건전화 계획의 수정안을 통해 실질적인 재정 건전화 노력을 반영하기 위해 경상경비 항목을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2027년에는 44억원, 2028년에는 56억원의 경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