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가 미국에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을 본격화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가 관세 부과 등 중국산 원재료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가격 경쟁력에 고전하던 태양광 관련 비(非)중국산 업체들의 수요가 상당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OCI홀딩스는 미국 현지 투자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 OCI 테라서스·고객사 JV…美 태양광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구축
올해 미국 내 태양광 설치량은 50GW(기가와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 약 10% 늘어난 규모입니다. 폴리실리콘으로 환산하면 약 12만톤에서 14만톤의 수요가 예상됩니다. OCI홀딩스는 증가하는 미국 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OCI 테라서스와 고객사와의 합작 투자로 비 중국산 폴리실리콘부터 웨이퍼, 셀, 모듈까지 아우르는 태양광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실질적으로 비 중국산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등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내에서도 관련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회장은 이어 "OCI의 현재 공급 능력만으로는 모든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만큼, 추가 증설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순히 공장을 먼저 짓고 수요처를 찾는 게 아닌, 공장 투자 전 향후 생산될 물량에 대한 장기 공급계약을 맺어 매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밸류체인 구축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할 생각이고 장기 공급으로 묶어서 향후 7년간은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를 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JV와 관련, "OCI의 폴리실리콘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고객사의 웨이퍼, 셀 등의 생산능력을 활용할 것"이라며 "주체는 많기 때문에 OCI홀딩스, OCI테라서스, 미국법인 등과의 합작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 태양광 밸류체인에 본격 참여…"비중국산 검증 강화"
OCI홀딩스는 그동안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이 회장은 "그 이유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허점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중국에서 70~80%로 만져진 제품을 다른 곳에서 껍데기만 바꿔 비 중국산이라고 수출을 하는 시장 상황이 어느 정도 상존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태양광 업계는 저가 물량 공세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장악했고, 국내 태양광 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중국기업들은 폴리실리콘에서 모듈까지 글로벌 태양광 제품 생산의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중국의 저가 물량 공급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중국산 태양광 모듈 수입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등의 영향으로 모듈 가격 상승이 예상됩니다. 실제로 지난 4일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적용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산 폴리실리콘과 웨이퍼의 관세율은 기존 50%에서 60%로 인상됐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비 중국산 원재료 사용의 투명성 확보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현재 고객사들에게 받는 요구 조건이 '100% 비 중국산 제품'이라며 태양광 산업 전반에 걸친 원재료 출처 검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회장은 "폴리실리콘에 들어가는 원재료부터 웨이퍼·셀·모듈 전 과정에서 철저히 비 중국산임을 검증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런 교류에서 중국의 태양광 웨이퍼 업체들이 가장 타격을 받고 있고, 중국 외 웨이퍼 설비들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적극적으로 태양광 밸류체인을 진행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