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의 팝콘경제]카드 값 연체하면 낭패…회복까지 얼마나 걸릴까?
[박주연의 팝콘경제]카드 값 연체하면 낭패…회복까지 얼마나 걸릴까?
  • 박주연
  • 승인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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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카드 값 소액 연체.

하지만 이 소액연체가 신용등급을 속절없이 떨어트린다는 사실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문제는 신용등급이 한번 떨어지면 회복까지 꽤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카드대금을 자동이체 시켜놓아 결제일을 딱히 체크하지 않았던 직장인 김 모씨.
카드 결제대금 15만원 정도가 몇 달 간 연체되었지만 독촉전화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김 모씨는 한참이 지난 뒤에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뒤늦게 카드대금을 납부했지만 신용등급은 이미 추락한 뒤였죠.


직장인 김모씨처럼 카드요금을 연체했다가 신용등급이 추락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성인 100명 중 14명 꼴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신용등급을 떨어트린 사람이 635만8918명으로 전체 대상자 4462만3090명(만 18세 이상)의 1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또 다른 CB사인 나이스평가정보는 380만8452명의 신용등급을 떨어트렸는데요. 전체 신용등급 하락 인원의 40% 가량은 현금서비스 이용으로 인해 등급이 떨어졌고요. 27% 정도 가량이 신용카드 요금을 연체해서 하락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신용카드 대금은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5영업일 이상'연체하면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데요.

그 하락폭은 우량등급일 수록 더 큽니다. 1~2등급은 30일 미만의 단기 연체에도 2~3등급 하락
하고요. 만약 90일 이상 대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4~5등급이 그냥 훅 떨어지는 것이죠.
6등급 밑은 이미 연체 이력이 포함되어서 상위등급보다 하락폭이 크진 않고요.

문제는 이렇게 하락한 등급을 다시 원상 복구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것입니다.


신용도가 1등급이었던 사람이 카드 값 연체로 3등급으로 하락했다라고 하면, 한번에 1등급으로 바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1년여 간의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오르는 것이죠.

30만원 이상은 90일 미만의 단기 연체에도 회복까지 3년 정도가 걸린다고 하고요. 30만원 이상을 90일 이상 장기적으로 연체하면 최장 5년 동안 신용평점에 영향을 받는다고 하네요.

>어때요? 기본이 1년이고, 최장 5년까지도 신용등급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떨어지기는 쉬워도 올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 바로 신용등급인데요. 저 신용자는 본격적으로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나는 몰라요’가 아니라 신용등급은 늘 미리미리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박주연 기자 juyeonbak@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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