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민규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펀드 가운데 해외 채권혼합형이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순자산 10억원 이상 퇴직연금펀드 수익률 상위 1·2위가 모두 해외 채권혼합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채권혼합형인 '미래에셋인덱스로퇴직플랜러시아안정형40'으로 지난해 수익률이 16.77%에 달했다. 2010년 8월11일 설정된 이 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 14억원을 기록했다. 설정일 이후 누적 수익률도 12.46%로 두자릿수를 달성했다.
수익률 2위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해외 채권혼합형 펀드인 '신한BNPP퇴직연금러브40'으로 지난해 15.81% 수익을 냈다. 총 217개 퇴직연금펀드 중 수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펀드는 2개에 불과했다. 2010년 8월24일 설정된 이 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 48억원을 기록했다.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7.94%였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인 '삼성퇴직연금인덱스'가 9.1% 수익률을 내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 상위 5개 펀드 중 주식형은 이 펀드가 유일했다. 2006년 3월28일 설정된 이 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이 123억원을 기록했다.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70.84%에 달했다.
4·5위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국내 채권혼합형인 '신한BNPP퇴직연금펀더멘탈인덱스40'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국내 기타혼합형인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퇴직연금' 펀드가 차지했다. 이들 펀드는 지난해 각각 6.46%, 6.44% 수익률을 거뒀다.
수익률 10위권 펀드 가운데 해외 채권혼합형이 3개인 데 비해 국내 채권혼합형은 1개에 불과했다. 순자산 10억원 이상 퇴직연금펀드 중 국내 채권혼합형 비중이 44.2%로 높고 해외 채권혼합형은 19.4%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이다.
장기 수익률도 해외 채권혼합형 펀드가 상위권을 나타냈다. 최근 3년간 퇴직연금펀드 수익률 1위는 삼성자산운용의 해외 채권혼합형인 '삼성퇴직연금인디아40'으로 25.69%를 기록했다. 2위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해외 채권혼합형인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셰어40'이 최근 3년간 25.03% 수익률을 거뒀다.
이어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해외 주식형인 '피델리티퇴직연금글로벌'(22.09%)·NH아문디자산운용의 국내 채권혼합형인 'NH아문디퇴직연금중소형주'(21.94%)·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채권혼합형인 '미래에셋퇴직연금성장유망중소형주40'(19.26%) 등이 장기 수익률 상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규 기자 yushin@ais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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