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롯데칠성 복귀한 이영구 부회장의 역할은?…수익성 개선 등 경영체질 개선에 방점
[이슈] 롯데칠성 복귀한 이영구 부회장의 역할은?…수익성 개선 등 경영체질 개선에 방점
  • 김판수 기자
  • 승인 2025.0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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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경영인 체제 강화…이영구 부회장의 전략적 역할
- 글로벌 시장 확대·수익성 개선 본격화 전망

롯데칠성음료가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조직을 개편하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신동빈 그룹회장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부회장)가 4년 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복귀하는 점이다.

이 이사가 신 회장의 자리를 대신하는 형국이어서 이 이사의 역할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식품 사업을 총괄하는 이 부회장의 복귀를 롯데칠성음료의 경영체질 개선과 연결지어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맡으며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단행해 주류 부문 적자를 흑자로 돌려놓은 등 조직 효율화와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인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전략적 조율자로서 박윤기 대표를 도와 그룹 식품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전문 경영인 체제 강화…이영구 부회장의 전략적 역할

이 부회장은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38년간 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친 ‘롯데맨’이다. 2017년부터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맡으며 부평 공장을 물류센터로 전환하는 등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단행해 주류 부문 적자를 흑자로 돌려놓은 바 있다. 이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주도하며 롯데웰푸드 출범을 이끈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부회장은 복귀 이후 직접 경영보다는 전략적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로서 롯데칠성을 포함한 식품 계열사의 사업 방향성과 경영 효율화를 조율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영구 부회장은 오랜 기간 롯데그룹 내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온 전문 경영인”이라며 “롯데칠성 이사 복귀는 전문 경영인 체제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칠성음료 내부에서도 그의 이사로서 복귀가 회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롯데칠성 대표 시절 다양한 시스템 변화를 주도했고, 주류와 음료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성이나 인사이트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시장 확대·수익성 개선 본격화 전망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필리핀 펩시(PCPPI) 인수 효과로 국내 식음료 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열린 롯데그룹 IR 데이에서 해외 매출 비중을 기존 37%에서 올해 4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또 필리핀 펩시의 경영 효율화를 통해 향후 3년 내 영업이익률을 5%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롯데칠성은 필리핀 펩시의 생산·물류·영업 부문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수익성 개선 이후 추가 설비 투자 확대를 통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부회장의 이사회 합류는 롯데칠성뿐만 아니라 롯데웰푸드·GRS 등 그룹 내 식품 계열사 간 협력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는 앞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을 성사시키며 연매출 4조원 규모의 ‘롯데웰푸드’ 출범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영구 부회장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진두지휘 했다”며 “큰 틀이나 방향적인 측면에서 주요 결정 사항이나 정책 사항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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