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부담 커진 한미약품, 신용등급 하락 우려
비용부담 커진 한미약품, 신용등급 하락 우려
  • 박민규
  • 승인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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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민규 기자]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이 최근 퀀텀프로젝트(지속형 당뇨신약 과제) 계약금 일부 반환과 평택공장 추가 시설투자 결정 등으로 인해 신용등급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4일 "퀀텀프로젝트 계약금 반환 및 시설투자 부담 증가는 한미약품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며 "변화된 수익력과 재무 부담을 검토한 뒤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2015년 10월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퀀텀프로젝트 계약 조건이 변경됐다고 지난해 말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미 수령한 계약금 4억유로 중 1억9600유로(약 2500억원)에 대한 반환 의무가 발생했다. 계약금 반환 이외에도 총 마일스톤(개발 단계별 기술료) 금액이 35억유로에서 27억2000만유로로 감소했고, 임상 진행 과정 비용 일부를 한미약품이 부담하는 등 조건 변경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총 1440억원 규모 평택바이오2공장 건물 및 기반시설투자에 더해 1133억원 규모 추가 생산설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투자는 이달부터 내년 3월말까지 이뤄질 계획이다. 이로 인해 1000억원 이상 비용 부담이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퀀텀프로젝트 계약금 반환과 평택 시설투자 확대로 내년까지 약 3600억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송미경 나이스신평 기업평가2실장은 "사노피와의 퀀텀프로젝트 계약 조건 변경과 바이오공장 시설투자 금액 증가는 중·단기적 재무 부담 증가와 기술수출 관련 실적 불확실성 증대 측면에서 한미약품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보유 현금성자산이 축소됨에 따라 재무 완충능력은 약화되는 반면 투자 및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은 커져 차입금 관련 지표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is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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