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유럽 각지 상공에 출몰하는 드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초소형·초경량 고성능 드론 활용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응할 방어 체계의 고도화 필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드론 방어 태세 강화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국산 기술 기반 안티드론 시스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접경지, 해안가, 군부대 등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 공항, 항만, 데이터센터 등 국가보안시설을 중심으로 민간 영역까지 안티드론 시스템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도 드론 보안 문제가 거론되는 등 도입 필요성이 다양화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회 회의에서 공개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도권 내 비행금지구역(P73)에서 적발된 미승인 드론은 150대를 넘어섰다. P73 구역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미국·중국 등 주요 인사들 숙소로 사용될 호텔도 포함돼 있어 안티드론 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 역시 최근 몇 년간 관련 사안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부산, 인천, 울산, 여수 등 주요 항만에 안티드론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 데 이어, 최근 울산항만공사가 약 4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울산항 일원에 안티드론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공항들도 잇따라 도입에 나서고 있다. 공항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등 각종 항공기 사고 예방을 위해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분야 중 하나다. 특히 최근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수 차례 공항 인근 드론을 신속히 감지하고 선제 대응을 진행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주공항에 적용된 드론 감지 시스템은 국내 안티드론 전문기업 휴먼아고스 기술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휴먼아고스는 한국공항공사가 발주한 불법 드론 탐지장비 구매·설치 사업 공급자로 선정돼,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에 드론 탐지 시스템 등을 구축 중이다.
휴먼아고스는 ▲RF 스캐너(무선 주파수 스캐너) ▲C2 소프트웨어(통합관제시스템) ▲EO·IR 카메라(전자광학·적외선 열영상 카메라) ▲RF 재머 ▲GNSS 스푸퍼(위성항법 교란 시스템) ▲탐지 레이더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안티드론 및 차세대 전파통신 전문기업이다.
2008년 설립 이후 통신 분야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체 통합 안티드론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주요 공공기관 및 국가 중요시설에 다수 공급해 왔다. 올해 초 5G 및 통신 전문기업 휴먼테크놀로지에 인수된 이후 국내 주요 방산 대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며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