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필요한 적정 은퇴자금은?
나에게 필요한 적정 은퇴자금은?
  • 김원규
  • 승인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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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원규 기자] (이 기사는 10일 팍스경제TV '골드메이커'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앵커: 이미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현재, 직장인들의 은퇴시점도 빨라지면서 향후 은퇴자금에 대한 걱정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각 개인별 은퇴자금 규모도 다르고 향후 나에게 얼마의 자금이 필요한지 몰라 더 고민이실텐데요. 오늘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 은퇴연구소가 내놓은 리포트를 통해 나에게 필요한 적정 은퇴자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원규 기자와 함께 합니다. 김 기자, 오늘 은퇴자금 계산법을 제시해주신다고요?

기자: 앞서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리포트 31호 '은퇴자금승수로 알아보는 나의 은퇴자금 계산법'을 발간하고 간단히 은퇴시 필요자금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은퇴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궁금해하지만, 직접 계산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요. 이에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자금승수’를 도입해 간단한 곱셈으로 필요자금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먼저 계산에는 투자리스크까지 감안해, 보다 현실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했습니다. 은퇴자금승수에는 '일시금승수'와 '월적립승수'가 있습니다. 일시금승수란 은퇴자금이나 매월 인출할 수 있는 생활비 계산에 쓰이는 승수입니다.

은퇴 후 노후기간, 물가상승률, 수익률별로 승수를 제시하기 때문에 각자 자신의 노후준비 계획에 따라 찾아 쓸 수 있습니다. 보통 노후기간을 25~30년, 물가상승률은 연 1~2%, 노후자금 수익률 연 2~5%로 봤을 때 연구소가 제시하는 일시금승수는 대략 '260배~360배' 사이입니다.

앵커: 먼저 지금 당장 필요한 은퇴자금은 어떻게 계산하죠?

기자: 지금 필요한 은퇴자금을 계산할 때에는 필요생활비에 일시금승수를 곱합니다. 필요생활비는 보유자금으로 마련할 노후 생활비로 전체 생활비에서 국민연금(공적연금)액을 차감해 계산합니다.

우리나라 부부 적정생활비 225만원(2013년 노후보장패널) 기준일 때 일시금승수로 계산한 은퇴자의 필요자금은 4억1000만원입니다. 필요생활비(137만원)는 225만원에서 가입기간 20년 이상일 때 평균 국민연금 88만원을 차감한 금액인데요. 일시금승수 300은 노후기간 30년, 물가상승률 연 2%, 수익률 연 5%를 가정했을 때입니다.

일시금승수를 응용하면 매월 인출할 생활비나 몇 년 뒤 은퇴할 때 필요자금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보유자금이 2억5000만원이면 일시금승수(300)로 나누어 인출생활비 월 83만원을 역산할 수 있습니다. 몇 년 뒤 은퇴할 때 필요한 자금은 필요생활비에 일시금승수와 물가조정지수를 곱하여 계산합니다. 물가조정지수는 현재의 은퇴자금을 미래 물가기준으로 바꿔주는 지수입니다. 이렇게 하면 현재 생활비 가치를 그대로 유지할 때 은퇴자금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월적립승수는 어떤 것이고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요?

기자: 월적립승수는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매월 얼마씩 저축할지 계산할 때 활용하는 승수로, 적립기간이 30년일 때 ‘0.5배~1.3배’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필요생활비 137만원에 월적립승수 0.7을 곱하면 매월 96만원씩 저축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월적립액은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물가상승률에 따라 생활비를 늘려갈 때를 가정하여 계산한 것입니다.

물가상승률이 연 2%일 때 현재 137만원은 30년 뒤 은퇴시점에는 248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월적립액은 은퇴할 때까지 같은 금액을 저축하는 생애 평균 저축액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축여력이 변해갈 것을 감안해서 저축계획을 수정해볼 수 있습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은퇴자금승수를 좌우하는 노후기간, 적립기간, 수익률을 조정하다 보면 노후준비 부담을 덜어낼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며 "이를테면 일의 연장을 통해 노후기간을 단축하거나 하루라도 빨리 저축을 시작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어 NH증권이 발간한 100세시대 행복리포트 중 40대 전업주부를 위한 노후 준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김 기자, 앞서는 5060대 은퇴자를 위한 내용이었다면 이번에는 40대 전업주부에 대한 내용 알아볼까요?

기자: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앞서 40대 전업주부의 노후준비 전략을 담은 100세시대 행복리포트(35호)를 발간했습니다.

리포트는 40대 전업주부의 경우 지금부터 노후준비에 나서야 하고 그 핵심으로 국민연금을 제시합니다.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긴 여성은 노후도 통상적으로 더 길어서인데요. 특히 전업주부는 남편과 자녀 중심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정작 본인의 노후준비는 미처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설명입니다.

먼저 40대 전업주부가 고려할 수 있는 국민연금 활용전략으로 전업주부도 임의가입제도를 통해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연금수령을 위해 가입기간 10년은 무조건 채울 것을 조언했습니다. 직장에 다녔었다면 국민연금의 추후납부를 활용해 가입기간을 늘리고 자녀가 둘 이상이라면 국민연금의 출산 크레딧을 활용해 가입기간을 늘리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 노후준비를 해야 할까요?

기자:은퇴용 자산배분의 경우 목표수익률은 물가상승률 정도로 낮추고 시장예측은 되도록 길게 해야 합니다. 현금흐름이 발생하고 안전한 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밖에 공격적인 투자성향이더라도 위험수용 의지를 애써 낮추고 자산배분을 조정해 가급적 적게 하면서 부동자산의 비중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윤학 NH 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노후준비 단계에서 필요 이상 규모의 주택을 줄이는 계획을 세우는 등 주택구입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며 "스스로 적절한 규모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전략 마련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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