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대기업 갑질 언제까지… 신세계 입점미끼 뒷돈 수수
[해설] 대기업 갑질 언제까지… 신세계 입점미끼 뒷돈 수수
  • 이상훈
  • 승인 2017.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이상훈] 

앵커> 그럼 좀 더 심도있는 관련내용을 취재기자에게 직접 들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이상훈 기자 자리했습니다.

먼저, 기사 내용에 보면 신세계그룹이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 체제로 들어서면 클린경영을 강조했다고 했습니다.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 네. 정재은 명예회장의 가치인데요.

신세계그룹은 범삼성답지 않게 유일하게 대관팀이나 정보팀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그 얘기는 유통업무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세금문제나 규제 문제에 있어서 세금 낼 것은 내고, 규제는 지켜가면서 사업하자는 신조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신세계는 내부비리, 특히 업무를 이용한 금품수수에 엄격하게 대처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네. 그래서요. 신세계그룹, 그러니까, 이마트나 신세계백화점은 내부비리에 어떻게 대응하나요?

기자> 지난 2000년 윤리경영을 선포하면서 신세계 그룹에 만연했던 내부 비리를 뿌리뽑겠다고 선언을 했었습니다. 2002년에는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윤리경영백서도 발간했고요.

그 결과, 직무상, 입점업체나 하청업체로부터 10만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하면 최고 면직 징계처분까지 내릴 수 있는 규정을 시행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 상납 비리가 몇 차례 발생했을 때, 강력한 감사기능으로 경쟁사에 비해 강도 높은 징계처분이 내려지면서, 조직 내 비리 근절에 나선 바 있죠.

그리고 최근 몇 년 새 큰 상납비리가 없었는데, 이번에 대형 금품비리가 발각된 겁니다.

 

앵커> 대형 금품비리다. 기사만 보면 신세계그룹 관계자의 상납비리 수법이 굉장히 주도면밀해 보입니다?

기자> 맞습니다. 입점을 댓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것도 신세계그룹 임원이고요.

또, 해당 임원은 입금용 계좌번호를 달라는 요구에 단호하게 거절하면서 강남지역 핫플레이스 길거리 한복판에서 금품을 받아갑니다.

증거를 남기지 않겠다는 대담함 속에는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라는 짐작을 충분히 하게 만듭니다. 게다가, 입점업체와의 입점 약속 또한 정확하게 지키면서 입점 댓가를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단하네요.

유통업체의 고질적 상납비리가 먹이사슬의 최상층부에 있는 신세계그룹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알겠습니다.

이제, 신세계는 앞으로 어떻게 하겠답니까?

기자> 일단, 감사팀이 해당 기사의 임원 찾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저희 쪽에서 도와주고 싶지만, 입점업체에 대한 보복이 우려되기 때문에 명확한 정보를 주기가 어려운 상탭니다.

때문에, 해당자를 찾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로 보입니다.

만일, 금품수수 당사자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저희 쪽에서 나갈 추가 기사로 단서를 제공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후속기사 지켜보죠. 산업팀 이상훈 기자였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