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앵커)
지난 주, 신세계그룹의 고위관계자가 협력업체를 상대로 입점 대가를 받아 챙겨왔다는 보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해당 보도를 접한 신세계그룹이 수사기관의 수사의뢰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당사자를 찾아내고 뒷돈 수수관행을 뿌리 뽑는데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정윤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신세계 그룹 A 임원은 입점을 준비 중인 업체 대표를 만나 접대를 받습니다.
접대 자리에서는 신세계그룹 할인점이나 백화점에 들어갈 입점 매장 수를 대략적으로 정합니다.
정식 절차를 거쳐 입점 된 뒤 한 개나 두 개 정도의 입점이 이뤄지면 A임원은 돈을 요구합니다.
돈을 받는 방식도 계좌입금이 아니라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에 위치한 한 프랜차이즈 음료수 매장을 지정해서 현금으로 받아 챙깁니다.
입점 대가를 챙기는 행동이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시스템화 돼 있습니다.
[김남근 / 법무법인 위민 변호사]
회사의 업무를 처리하는 자가 매장 임차인으로 입점하는 것을 조건으로 금원을 받았다면 배임수재죄에 해당이 돼서 형사처벌 대상이 됩니다. 매장 입점업체 입장에서는 밀려나지 않기 위해 뇌물을 제공해야하는 어려운 처지에 있고 또 (새롭게) 입점하기 위해서도 뇌물을 제공해야 하는 열악한 처지에 있다 보니 대규모 유통업체 임원들이 금품을 요구할 경우 그것을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신세계는 양벌 규정을 두어 돈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처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입점하는 업체 대표들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뒷돈을 요구하면 바로 신고하도록 고지하고 있습니다.
익명신고 시스템도 부정요소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안진걸 / 참여연대 사무처장]
유통재벌 신세계에서 지금도 입점업체나 납품업체한테 수 천만원이 되는 금품을 리베이트로 받은 것은 큰 충격이다. 신세계 내부적으로도 대대적인 조사가 있어야 될 뿐만 아니라 검찰과 경찰, 공정위에서도 나서서 반드시 뿌리 뽑야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유통업계에 만연한 부정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수많은 시스템을 가동해왔지만 한순간에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 때문에 신세계그룹은 뒷돈수수와 관련 돈을 준 쪽과 받은 쪽 모두, 규정대로 처벌할 계획입니다.
결국 신세계그룹은 입점을 미끼로 뒷돈을 받아 챙긴 해당 임원을 찾아내기 위해 경찰에 정식수사를 의뢰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팍스경제TV 정윤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