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해외펀드 '막바지'…가입시 주의사항은?
비과세 해외펀드 '막바지'…가입시 주의사항은?
  • 오진석 기자
  • 승인 2017.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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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남은 '비과세 해외펀드'
뉴스&이슈 : 세계파이낸스 장영일 기자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앵커) 최근 비과세 해외주식형 편드가 가입 시한 만료 3개월여를 앞두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월별 기준 2천억 원을 넘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관심있으신분들 세계 파이낸스의 장영일 기자의 이야기 잘들어보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앵커) 해외주식형펀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기자)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약 4조9806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108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3개월 후 혜택이 만료되는 ‘비과세해외주식형펀드’의 영향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비과세 해외펀드가 추천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지금 예금금리가 1%대까지 떨어져있는데다 심지어 유럽과 일본에서는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된 상태로 이자소득으로 재산을 불리기 어려운 시대가 됐습니다. 금리는 낮고 절세혜택은 줄어들어 재테크와 세테크가 쉽지 않고 국내 펀드 수익률도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이제 성장기에 들어선 해외펀드의 매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말로 비과세 혜택을 받는 계좌 가입이 종료 된다고요.

(기자) 올해 12월31일까지 해외비과세계좌 만들면 주식매매,평가차익,환차익에 대해 10년까지 비과세가 되니 올해말까지 꼭 만들어 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해외펀드를 추가를 못하니 올해 말까지 가입하고 싶은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에 적은 금액이라도 매수를 해 놓으시면 향후 자금사정이 좋아질 때 추가불입해도 되니 일단 만들어 두시면 좋겠어요.

또 누구나 제한없이 해외주식형펀드에 가입할 수 있으니까 배우자 및 자녀에게 증여를 한다면 4인 가족 기준 3000만원씩 1억2000만원짜리 10년 비과세 통장이 생기는 겁니다.

 

(앵커) 해외주식형펀드 가입할때도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면?

(기자) 기존 증권사나 은행 계좌가 아니라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전용계좌를 따로 만들어야 면세 혜택이 적용됩니다. 해외주식형펀드 또는 ETF(상장지수펀드)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해외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상품이어야만 합니다. 따라서 가입할때 반드시 알아보고 가입해야 되겠습니다.

또 단순히 세금 혜택만 보고 가입하면 안됩니다. 원금보장이 안되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주식형펀드는 고위험군에 분류될 정도로 원금손실률이 높은 상품입니다.

투자자에 따라 10년간 운용하는 경우와 2년간 운용하는 경우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투자 자금이 단기인지, 장기인지 먼저 결정하고 목돈을 한꺼번에 넣을지 적립식으로 넣을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매달 적금처럼 적립식으로 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요. 

(앵커) 비과세 펀드를 가입할때 보통 일정 금액을 넣어야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사실이 맞습니까?

(기자)  가입금액이 3000만원이라는 것 때문에 펀드 투자자가 올해 반드시 3000만원을 넣어야 한다고 오해해 망설이는 경우가 있는 모양인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계좌 개설을 올해 안에 해야 한다는 것일 뿐이다. 일시에 모든 투자금을 펀드에 넣기보다는 매월 일정금액을 나눠서 불입한다든지, 투자대상국가의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투자금액을 늘리는 방식으로 투자 시점을 분산하는 것도 좋은 분산투자입니다.

이외에도 비과세 해외펀드에 가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도 설정과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올해 안에 가입하고 한도를 3000만 원까지 설정해두면 해당 펀드는 한도액까지 언제든 추가 매수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미국 펀드에 가입해 올해 총 10만 원을 납입했더라도 한도만 3000만 원으로 설정해 놓았다면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추가 납입이 가능합니다.

 

(앵커) 해외펀드 얘기를 하다보면 환헤지, 환노출이란 어려운 말이 나오는데 쉽게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기자) 환헷지는 환율 위험을 줄인다는 뜻이고 환노출은 환율 위험을 감수한다는 뜻입니다. 환헤지를 하는게 유리하냐 안하는 것이 유리하냐가 궁금할텐데요.

쉽게 생각해서 투자하는 대상 국가 경제가 발전해서 해당국 통화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된다면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흔히 발전이 전망되는 지역에 투자하기 때문에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예를 들어 미국펀드에 100만원 투자했을 때 당시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었는데 나중에 환매했을 때 환율이 1200원으로 상승하면 주가가 아무런 변동이 없더라도 원화환산금액은 120만원을 쥘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헤지를 해서 원달러 환율 1000원으로 매매 하기로 약속이 돼있다면 수익은 없게 되겠습니다.

최근의 투자자보호재단의 투자자 리포트를 보면 과거의 수익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앵커) 환헤지를 한 펀드인지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기자) 환헤지를 한건지 안한건지 구분하는 방법은 펀드명에 환헤지 영문의 앞자를 따서 H가 붙은 펀드는 환헤지를 한 펀드이고 UH(unhedged)가붙은 펀드는 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입니다. 국내설정해외투자펀드의 경우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는 펀드는 대부분은 환헤지를 한 펀드이지만 추가적으로 투자설명서를 확인해야 합니다.

 

(앵커) 비과세 종료가 금융사에게도 불리하게 될 것이란 얘기가 나옵니다.

(기자) 금융권에서는 이번 과세특례 상품들의 종료가 증권사의 절세 상품 라인업 축소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한 과세 특례 일몰은 결국 증권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건데요.

고객들에게 어떤 세금혜택이 있다는 등의 홍보를 통해 가입자를 늘릴 수 있었는데 마땅한 대체재 없이 이러한 유인 효과가 계속 사라지는 것은 시장 발전에 저해가 된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정책목표 달성, 조세지출 지원 실적 미미 등을 이유로 각종 조세특례제한법의 일몰규정을 연장하지 않는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만기 10년 적립식 저축상품으로 세제혜택이 있었던 재형저축도 2015년말로 종료가 됐고요. 투자업계는 새로운 세금혜택을 정부에 건의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상품들에 대한 세제혜택을 없애는 것이 시장에 도움이 안된다는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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