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조원 넘는 삼성·LG 세탁기 수출 큰 타격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미국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출하는 세탁기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필요 여부 판정에 들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현지시간 5일 대형 가정용 세탁기의 급격한 수입 증가가 자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의 원인이 됐는지 판정한다고 밝혔다.
ITC가 자국 산업에 피해가 있다고 판정을 내리면 세이프가드 발동 요건을 충족하지만, 판정 결과가 곧바로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향후 ITC의 권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조치를 결정할 경우 연간 1조원이 넘는 삼성과 LG 세탁기의 대미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이프가드는 무역법 201조에 따라 특정 품목의 수입이 급증해 국내 제조업체가 피해를 받았을 때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덤핑처럼 특별한 불법 행위가 없어도 국내 업체에 대한 심각한 피해가 입증되면 곧장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
미국에 대형 가정용 세탁기를 수출하는 기업은 사실상 삼성과 LG 두 곳 뿐이다. 따라서 삼성과 LG가 세이프가드 결정 여부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삼성과 LG의 미국 대형 가정용 세탁기 수출 규모는 총 10억 달러로 우리 돈 약 1조1400억 원에 달한다.
정부와 업계는 그동안 미국 측에 의견서 제출과 공청회 참석을 통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막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부터 줄곧 자국 제조업 보호를 외쳐왔기 때문에 실제로 세이프가드가 발동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