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 '에제티미브' 효과 있어"
국내 연구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 '에제티미브' 효과 있어"
  • 김가현 기자
  • 승인 20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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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진흥원, 연세대 이용호 교수팀 연구 통해 효과 규명

[팍스경제TV 김가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치료에 대한 신약 개발에 한발 다가섰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연세대학교 이용호 교수팀의 연구를 통해 고지혈증 치료제인 에제티미브가 자가포식을 촉진하고 인플라마좀을 억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20일 밝혔다.

자가포식은 세포 스스로 세포 소기관 등을 잡아 먹는 과정이며, 인플라마좀은 면역 세포에 분포하여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 복합체다. 인플라마좀은 미생물 감염에 대해 생체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지방간이나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 질환을 발생시킨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의학과 세포 생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오토파지’에도 게재됐다.

최근 우리나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으나, 고혈압, 당뇨병 등 다른 만성질환과는 달리, 아직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약제는 없다.

연구진은 자가포식 및 인플라마좀 조절을 통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치료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실험한 결과, 지방간염에 걸린 환자의 간에서 자가포식작용은 감소하고, 인플라마좀의 활성도는 증가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반면, 에제티미브를 주입한 대식세포나 간세포 또는 생쥐는 자가포식 작용이 증가하고 인플라마좀의 활성도가 억제돼 지방의 축적이 감소했다.

이용호 연세대학교 교수는 “이번 연구가 자가포식과 인플라마좀 활성 조절을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규명했다"며, "이미 안정성이 입증된 고지혈증치료제(에제티마이브)가 지방간염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신약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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