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제2공장 본격가동...'메디톡스와의 싸움은?'
대웅제약, 나보타 제2공장 본격가동...'메디톡스와의 싸움은?'
  • 김가현 기자
  • 승인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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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출처| 대웅제약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출처| 대웅제약

[팍스경제TV 김가현 기자] 대웅제약이 ‘나보타’ 제2공장 가동으로 생산량을 기존 대비 10배 증대하면서 전세계 약 4조원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그동안 기존 공장의 생산량이 시장의 수요에 비해 부족해 제2공장 가동으로 생산량을 크게 확대했다고 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대웅제약은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단지에 나보타 제1·2공장을 구축하면서 연간 총 500만 바이알 규모의 나보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나보타’는 원액 제조에서부터 완제품 제조에 이르기까지 cGMP 수준에 적합한 품질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선진국까지 진출할 준비를 마쳤다.

나보타는 현재 70여개국에 현지판매가 기준 약 13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고, 2014년 국내 발매 이후 태국, 필리핀, 남미 등지에서 발매됐다. 대웅제약은 멕시코, 베트남, 필리핀 등 나보타가 발매된 국가의 전문의를 대상으로 나보타의 효과, 기술력 등 제품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가고 있다.

그러나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에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균주 논란’이 나보타 미국 진출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지목된다.

메디톡스가 지난 6월 15일 균주 도용과 관련해 미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본사 균주를 도용했다’며 민사소송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최근 미국 법원이 한국 법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라고 반려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국내 법적대응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메디톡스는 후발 주자인 대웅제약이 자사의 균주를 도용해 ‘나보타’를 생산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메디톡스는 균주 일체를 넘긴 자사 전 직원을 특정 지칭하면서 금전적 댓가까지 받은 사실까지 명시하는 등 자신있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측은 "'근거 없는 흠집내기'라며 나보타의 미국 진출을 음해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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