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예매율 낮은 항공편 멋대로 취소..."국토부 때문에" 거짓말 들통
제주항공, 예매율 낮은 항공편 멋대로 취소..."국토부 때문에" 거짓말 들통
  • 권오철 기자
  • 승인 2017.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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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예매율이 낮은 항공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예약 고객에겐 정부의 인가 변경이기 때문에 취소됐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제공 |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예매율이 낮은 항공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예약 고객에겐 정부의 인가 변경이기 때문에 취소됐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제공 | 제주항공

[팍스경제TV 권오철 기자] 제주항공이 예매율이 낮은 항공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예약 고객에겐 정부의 인가 변경이기 때문에 보상이 어렵다고 거짓 답변을 낸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직장인 A씨는 제주항공을 통해 휴가를 떠나려고 후쿠오카행 아침 비행기를 예약했다. 그런데 출발 한 달 전 갑자기 해당 편이 없어지고 오후 편으로 재배정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A씨는 항공사 측에 항의했지만 “국토부의 운항 스케줄 인가 변경으로 인해 취소가 된 것”이라며 “불가항력 사유로 변동된 것이라 보상이 어렵다”고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이후 국토부 항공산업과는 1년에 두 차례 항공편 운항 인가를 내는데, 항공사의 요청으로 해당 항공편 인가를 취소했다고 한다.

그제야 제주항공 측은 A씨에게 “정부 인가 변경이 아니라 예매율이 낮아서 자체적으로 스케줄을 조정한 것”이라고 실토했다.

제주항공 측은 팍스경제TV와 통화에서 “지난해 후쿠오카 지진으로 예매율이 낮아졌을 무렵 발생한 것”이라며 “직원이 고객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가 고객을 속일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이 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5년간(2013년∼올해 9월) 대형 항공사 2곳과 LCC 6곳을 포함한 전체 국적항공사 중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 1위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항공 측은 "특가항공권 비중이 높다서 예약 취소나 환불 지연에 대한 소비자 문제 제기가 많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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