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대상 국정감사에서 정용기(자유한국당·대전 대덕구) 의원이 자료제출 요구가 유출돼 해당 사업자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결국 정쟁으로 파행을 겪은 적이 없었던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집단 반발로 제대로 시작도 못한 채 파행했다.
이날 국토교통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정회된 국감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허인회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의 태양광 사업 특혜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서울시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는 자료는 주지 않고 해당 사업자에게 자료제출 요구 관련 정보를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헌법에 보장된 국회 자료제출 요구권을 무력화하고 대의기관인 국회를 무시하는 명백한 도전행위"라며 "박 시장은 정보를 유출한 당사자를 밝히고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국회의 자료제출요구 정보를 유출한 서울시의 범법행위에 대한 검찰고발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정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과 허씨의 30분간 통화 내용 중 녹취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한 녹취 일부에는 허 전 위원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정 의원의 보좌관에게 "법적조치 안하겠다. 주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하겠다. 민주당 국회의원 다 내 후배들인데 나 괴롭힐리 없고…미안한 얘기지만 나한테는 정용기 의원은 XX도 아니다. 아무리 고향선배로 해도"라는 발언이 담겼다.
오후 회의가 재개된 직후 박원순 시장은 "자료 제출과 관련해 불미스런 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세한 경위 조사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국감이 시작된 뒤 본 질의에 앞서 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서울시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더니 관련 해당 기업인이 이를 알고 공갈과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경위 파악을 위한 정회를 요구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순조로운 국감을 위해 진행하면서 경위를 파악하자고 주장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공방이 벌어졌다.
결국 조정식(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시을) 위원장은 간사간 협의가 필요하다며 11시10분께 정회를 선언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서울시는 부동산 대책과 도시재생 대책 등 현안이 산적한데 아직 본 질의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감이 여야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는데 대한 우려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