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징크스도 떨쳐내
[팍스경제TV 강헌주 기자] 커쇼가 생애 첫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가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깨끗이 씻어냈다.
커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11개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피안타는 홈런 포함 단 3개 뿐. 커쇼는 다저스의 3-1 승리를 이끌고 개인 첫 월드시리즈 첫 승을 챙겼다.
커쇼는 1968년 밥 깁슨 이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탈삼진 11개를 기록한 첫 투수가 됐다. 깁슨은 탈삼진 17개로 월드시리즈 기록을 가지고 있다. 커쇼의 월드시리즈 첫 등판을 앞두고 불안해하는 팬들도 많았다. 커쇼는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7시즌 통산 6승 7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커쇼답지 않은 성적을 냈다. 이번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시리즈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경기 5피홈런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커쇼는 이날 작심한 듯 1회초부터 전력투구에 나섰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휴스턴 타자들을 농락했다. 특히 타자 눈 높이에서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수 커브의 위력앞에 휴스턴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
가을악몽을 떨쳐낸 커쇼는 7회 징크스에서도 벗어났다. 커쇼는 이날 경기 전까지 7회 평균자책점이 25.50으로 부진했다. 이날도 7회 첫 타자 호세 알투베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불길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커쇼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역투하며 자신이 지구촌 최강투수임을 입증했다. 커쇼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수와 타자가 처음 만나면 투수가 유리하다. 그런 면에서 휴스턴 타자들이 고전했을 것이다"며 "만약 5차전이 열린다면 휴스턴 타선은 나를 상대로 다른 접근을 해올 것이다. 나도 오늘과는 다른 투구패턴으로 준비할 것이다"고 다음 등판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다저스와 휴스턴은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월드시리즈 2차전에 각각 리치 힐, 저스틴 벌랜더를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