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추위 '심장주의보'…골든타임 관건
갑작스런 추위 '심장주의보'…골든타임 관건
  • 김진아
  • 승인 2017.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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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 발생 초기 10분이 생사 결정
찬바람 쐬고난 뒤 가슴 뻐근하다면 심장 전문의 찾아야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팍스경제TV 김진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혈액공급을 받지 못하는 심장근육의 일부가 죽게돼 발생하는 병이다. 급성심근경색은 초기 10분이 생사를 결정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가장 중요하다. 

심장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혈관은 오직 관상동맥뿐이기 때문에 동맥경화로 막히면 심장근육에도 문제가 생기고, 산소를 많이 소모해 일하는 심장근육이 30분 이상 혈액공급이 안되면 결국 심장근육이 죽게 된다. 

특히 날씨가 쌀쌀한 환절기에는 기온이 떨어져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게 되고 이에 따라 협압이 상승하게 된다.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게 될 경우 혈액을 지나는 통로가 그만큼 좁아지고 혈관이 딱딱해져 심장운동에 장애가 생기거나 일시적으로 심장 기능이 마비되는 심근경색을 일으켜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심장질환의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중년 뿐만 아니라 20~30대까지 국내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흡연이나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이 심근경색의 위험인자로 지목되지만 유전적 요인이 더 큰 경우도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심근경색 환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흡연자는 심혈관 질환 발병위험이 2배 이상 높으며, 간접흡연도 장기적으로 계속될 경우 위험성이 높아진다. 

대부분의 경우 4단계의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1단계는 심장마비 발생 수일 또는 수개월 전부터 흉통, 호흡곤란, 피로감 등이 나타나거나 점차 증상이 심해지며, 2단계는 급성증상의 시작으로 1시간 이내에 부정맥, 흉통, 저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3단계는 부정맥 발생으로 심장기능은 멈추고 의식은 잃지만 즉각적인 치료로 소생이 가능한 단계이다. 4단계는 즉각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물학적 사망으로 몸이 모든 기능이 중지된다. 

급성 심근경색은 일단 발생할 경우 사망률 약 30%이고, 병원 도착 후 사망률도 5~10%에 달한다. 환자의 3분의 1은 병원 도착 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1시간 이내에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환절기에 찬바람을 쐬고난 후 가슴이 뻐근하고 두근거림이 느껴지거나, 취침 시 가슴이 답답해 잠에서 깬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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