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兆 규모 온라인 투자 MOU체결…이커머스 법인 신설
신세계, 1兆 규모 온라인 투자 MOU체결…이커머스 법인 신설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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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최동준 기자 = 24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스타필드고양에서 열린 오픈식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8.24. photocdj@newsis.com  [사진=뉴시스]
【고양=뉴시스】최동준 기자 = 24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스타필드고양에서 열린 오픈식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8.24. photocdj@newsis.com [사진=뉴시스]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e-commerce) 사업에 국내 최대규모인 1조원 이상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 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뉜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하고 신설회사를 설립하며 국내 최대 이커머스 회사로의 도약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과 향후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투자 의향을 밝힌 투자운용사는 페이팔 최초 기관투자자인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와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S) Pte Ltd) 등 2개사다.

이번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배경은 해외 투자사들이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신세계측은 밝혔다.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의 경우 지난해 각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며,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대비 24%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는 앞으로 이마트몰의 온라인 전용 물류 인프라의 조기 확충으로 장보기 전용 온라인몰 위상 확대와 신세계몰의 프리미엄 패션몰 콘셉트 강화, 신규 사업영역 확대, M&A 등을 통한 전방위적인 경쟁력 향상이 실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는 업계에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 No.1 플레이어에 오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 유치성공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그룹 온라인 사업 통합 플랫폼인 SSG.COM(쓱닷컴) 구축으로 △쇼핑에서 결제까지 통합된 쇼핑 편의성 △당일배송 및 3시간단위 예약배송이 가능한 배송시스템 △혁신적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 △백화점에서 마트까지 아우르는 4백만개에 이르는 상품 컨텐츠 등 차별화에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4년 SSG.COM 출범 이후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사업은 전년비 매출이 최대 32% 성장을 기록하며,매년 두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률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은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사업부를 물적분할 후 합병해,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신세계그룹 내 이커머스 사업은 그룹 온라인 유통 통합 플랫폼인 SSG.COM을 갖추고 있지만, 대표 컨텐츠인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이 인적, 물적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져 있었다.

신세계그룹은 그룹 내 온라인 사업부를 한데 모은 이커머스 회사 설립으로 통합 투자 단행, 의사결정 단일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직 체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대규모 투자와 이커머스 법인 신설을 통해 5년 후인 2023년에는 현재의 5배 규모인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그룹의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우정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성과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데 투자사들과 공감했으며, 이에 투자협약 관련 MOU를 체결하게 됐다"며 "신설 온라인 사업 별도 법인은 금년 내 출범이 목표로 법인명, 조직 구성 등 세부 사항은 추가 준비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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