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의 몰락' 불꽃놀이 제물된 와인슈타인
'거물의 몰락' 불꽃놀이 제물된 와인슈타인
  • 김진아
  • 승인 2017.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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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진아]

영국에서 매년 11월 5일 열리는 불꽃놀이 행사 제물로 거물 영화제작자 와인스타인이 선정됐다. 

이든브리지 모닥불 공동체(Edenbridge Bonfire Society)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수많은 여성을 대상으로 성추행과 성폭행을 저지른 거물 영화제작사 와인스타인 선정은 너무 당연한 선택"이라며 "성추문 의혹은 웃고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비 와인스타인 인형은 11m 높이로 목욕가운을 착용한 채 한 손에는 아카데미상을 들고, 하체 부분은 할리우드별과 '마지막 컷(final cut)'이라고 쓴 슬레이트로 가려졌다. 

와인스타인은 할리우드 영화에 영향력 있는 제작자로 20년 동안 여배우, 여직원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와인스타인의 성추행이 보도된 후 기네스 펠트로, 안젤리나 졸리 등 수십여명의 유명 여배우들이 그의 성추행과 성폭행 사실을 연이어 폭로했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와인스타인은 작품 홍보 등을 구실 삼아 상의할 것이 있다며 호텔방에 불러내 배역을 조건으로 제시하며 명백한 '성상납'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근 할리우드는 하비 와인스타인을 시작으로 배우 케빈 스페이시, 제리미 피벤에 이어 더스틴 호프먼과 브렛 래트너 감독까지 성추행 스캔들이 이어졌다. 배우 케이트 윈슬릿, 메릴 스트리프, 글렌 클로스 등 잇따라 성명을 내고 할리우드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며 파문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든브리지 모닥불 공동체는 17세기 가이 포크스의 화약 음모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불꽃놀이 행사를 열고 행사에서 불태울 올해의 인형을 공개한다. 지난해에는 당시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인형으로 만들어져 불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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