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의 감동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들
실화의 감동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들
  • 한수린
  • 승인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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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CJ CGV 서민우 코디네이터

[팍스경제TV 한수린]

CJ CGV 서민우 코디네이터와 박스오피스 순위와

신작영화 만나보겠습니다.

(앵커) 11월 1주차 박스오피스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서민우)11월 1주차 박스오피스 소식입니다.
 영화관 대부분 스크린은 마블 스튜디오의 <토르:라그나로크>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금주 역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누적 관람객수로 260만명을 넘어섰는데요. 개봉 첫주인 지난 주말에는 하루 관람객 수가 무려 60만명에 이르러 다시 한번 인기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금주 개봉작 <부라더>와 <침묵>은 각각 예매율 13.7%, 9.7%를 기록하며 2위, 3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1위 <토르> 예매율 41.7%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편 신규 개봉작들의 레이스로 더 이상의 관람객 인입은 쉽지 않아 보였던 <범죄도시>가 예상을 뒤엎고 600만 관람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지난 주에 있어 전해왔습니다.

 

(앵커) 배우 故김주혁 소식
(서민우)며칠 전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고인이 된 故김주혁씨,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배우였기에 故김주혁씨의 소식을 들은 관객분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가장 최근 스크린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건 5월에 개봉작 <석조저택 살인사건>이었구요. 그 전에는 <공조>, <좋아해줘>, <방자전> 등의 영화를 통해 때로는 차갑고 섬뜩한 모습을, 어떤 때는 한없이 착하고 따듯한 캐릭터를 보여주며 많은 관객들과 함께 했었습니다. 아직 개봉을 준비중인 <흥부>, <독전>이 故김주혁씨가 남기는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은데요. 소중했던 한 사람을 떠나 보내는 안타까움을 담아 그가 남긴 작품들을 다시 돌아보시는 건 어떠할까 합니다.

 

(앵커) 영화<올드마린보이>

(서민우)10명 중 5명은 포기하고, 3명은 죽고, 1명은 아프고, 단 1명만이 살아남는 다는 직업이 있다면 이 직업을 업으로 결정하실 수 있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극한의 직업 ‘머구리’의 삶을 한 가족의 가장, 그리고 아버지 박명호씨를 통해 들여다본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제목은 <올드마린보이>인데요. ‘올드’와 ‘보이’라는 상반된 단어가 들어간 제목부터 독특한 인상을 줍니다. ‘아버지’로서 책임감을 짊어지고 사는 평범한 가장이지만 피터팬처럼 순수성을 잃지 않은 박명호씨, 그에게 붙인 이름이 올드마린보이 인데요. 가족을 위해서라면 60kg의 잠수복을 입고 수심 30m의 바다로 거침없이 뛰어드는 그의 삶을 있는 그대로 담아 낸 영화 <올드마린보이>가 첫 번째 소개작품입니다.

(앵커) 영화 <올드마린보이>의 스토리

(서민우)영화 <올드마린보이>는 가장 박명호씨, 생활력 만렙의 아내 김순희씨, 청진호의 선장인 큰아들 철준, 명호씨네 브레인 작은아들 철훈이 / 때론 다투고, 때론 똘똘 뭉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북단 수심 30m의 해저를 누비는 바다의 승부사 ‘머구리’ 박명호씨는 몸에 좋은 보양식은 모조리 섭취하고 매일매일 등산으로 체력 단련을 합니다. 이는 곧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아버지의 마음,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귀결되는데요. ‘밥벌이만큼 숭고한 것은 없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박명호씨의 치열한 어업 현장은 강한 카리스마까지 느껴집니다. 반면, 집으로 돌아오면 무뚝뚝함 속에 따뜻한 사랑을 숨기고 있는 우리네 아버지 그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데요. 이처럼 짙은 주름이 대변하는 아버지의 애환과 세월을 지닌 박명호씨의 이야기는 곧 이 시대 모든 아버지들의 모습으로, 보는 관객들에게 잔잔한 웃음과 진한 여운을 전합니다.

 

(앵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진모영 감독의 신작

(서민우)<올드마린보이>는 역대 다큐멘터리 흥행 1위를 기록 중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만들었던 진모영 감독의 신작입니다.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과장되지 않은, 절제된 연출 속에서 주인공들의 감정을 담백하게 담아내면서 독립영화 작품으로는 이례적인 관람객 수 480만명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었습니다. 2009년 <워낭소리>부터 2014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성공적인 상영으로 휴먼 다큐멘터리 작품에 대한 호감도가 관객들 사이에 형성되어 있고, 진모영 전작의 흥행에 따른 영향으로 이번 작품은 어떤 기록을 남기게 될지 상당히 관심이 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영화 <올드마린보이>는 2013년 11월부터 제작에 돌입해 만 3년의 촬영, 총 4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한 작품인데요. 전체 촬영분은 약 500시간이 넘으며, 전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보다 100시간 정도 많은 분량이라고 합니다. 박명호씨 생활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한 진모영 감독 그리고 제작진의 오랜 노력이 느껴지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데요. 인상 깊은 수중촬영 등 영상미 또한 가득하다고 하니 기대하고 관람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두번째 다큐멘터리 영화 추천작 <벤딩 디 아크>

(서민우)세계적인 배우이자 제작, 각본, 연출까지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공동제작으로 뭉친 것으로 뉴스가 되었던 작품 <벤딩 디 아크:세상을 바꾸는 힘> 입니다. <벤딩 디 아크>는 ‘예방’을 우선으로 했던  세계 보건의료계에 ‘평등한 치료’라는 혁명을 이끈 세 청년 폴 파머, 김용, 오필리어 달의 기적과도 같은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작품입니다.
세명의 주인공이 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고통 받으며 죽어가던 아이티, 페루, 르완다 등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참혹한 현실에 충격을 받고, 소외된 사람들에게도 건강하고 행복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간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앵커) <벤딩 디 아크> 등장인물

(서민우)작품 주인공은 모두 이야기의 실제 인물들인데요. 봉사활동 당시 촬영되었던 필름과 인터뷰 영상을 통해 영화가 완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던 세 명의 주인공 모두 현재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인물들인데요.
먼저 폴 파머 박사는 하버드 의학대학원 국제보건 및 사회의학과 학과장직을 맡고 있구요. 한국계 미국인 김용 現세계은행 총재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에서 뽑은 미국 최고 지도자 25명에 선정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필리아 딜 대표는 국제난민인권운동가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영화 <벤딩 디 아크:세상을 바꾸는 힘>에는 이들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에게 변화와 희망에 관한 생생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최근 극장에는 대형 헐리웃 작품들, 그중에서도 특히 히어로물 영화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장르적 편향성에 피로감을 느끼고 계신 관객분들은 오늘 추천 드린 다큐멘터리 작품을 관람해보시는 건 어떨지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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