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원/달러 환율…하루 변동폭, 10개월 만에 최대
'롤러코스터' 원/달러 환율…하루 변동폭, 10개월 만에 최대
  • 장가희 기자
  • 승인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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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앞으로 커질 수도…환율 안정에 정책 목표 둬야"
달러 가치 널뛰기가 심해지며 하루 평균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이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ㅣ사진=뉴시스
달러 가치 널뛰기가 심해지며 하루 평균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이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ㅣ사진=뉴시스

 

[팍스경제TV 장가희 기자]

달러 가치 널뛰기가 심해지며 하루 평균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이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전일 대비 변동 폭도 작년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20일 원/달러 환율의 하루 중 변동 폭(최고가-최저가·기간 평균)은 5.7원이었다. 이는 7.4원이던 지난해 4월 이후 최고다.

하루 중 변동률도 0.61%로 작년 4월(0.66%) 이후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의 하루 중 변동 폭은 작년 4월 이후 서서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0월엔 4.3원(변동률 0.38%), 11월 4.8원(0.44%), 12월 4.7원(0.43%)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지난달 하루 중 변동 폭 5.3원, 변동률 0.50%로 확대되더니 이달 들어 변동성이 한층 커졌다.

이달에는 설 연휴 때문에 외환시장 개장일이 짧았는데도 하루 중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등락한 날도 이틀이나 있었다. 전일 대비 변동성도 새해 들어 확대하는 모양새다. 이달 1∼20일 원/달러 환율의 평균 전일 대비 변동 폭은 5.4원이었다. 이 수치 역시 지난해 3월(5.4원) 이후 가장 크다. 전일 대비 변동률은 0.50%로 작년 1월(0.60%) 이후 가장 높았다.

환율 변동성이 새해 들어 커진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탓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가 환율 널뛰기를 부추기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1월 하순에 달러 강세에 대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발언이 하루 만에 엇갈리게 나오기도 하는 등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변동성이 확대할만한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종잡기 힘든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경제주체들의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우려를 낳는다. 가계 입장에선 유학, 여행, 외국 송금 시점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하고 기업의 경영 전략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특히 한국 경제가 수출 중심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 확대의 부정적인 영향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을 줄여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신경 써야 한다고 제언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보고서에서 "주요국 통화정책이 상호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경제주체들의 거래 비용 저하 등을 위해 환율 안정성 유지에 환율 정책의 목표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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