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철강 25%ㆍ알루니늄 10% 관세 부과"...철강주 '하락'
트럼프 대통령, "철강 25%ㆍ알루니늄 10% 관세 부과"...철강주 '하락'
  • 방명호 기자
  • 승인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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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방명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국 철강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 기업이 미국의 일자리를 파괴했다"면서 규제를 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규제안을 다음주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미국 상무부는 앞서 백악관에 철강에 대해선 모든 국가에서 수입하는 철강에 대해 일률적으로 24%의 관세부과, 두번째로 중국과 한국, 브라질, 인도 등 12개국에 제품에 53% 관세 부과, 국가별 철강 수출액을 지난해의 최대 63%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모든 국가에 대한 일률적 7.7% 관세 적용, 중국·러시아·베네수엘라·베트남·홍콩에 대한 23.6%의 관세 도입, 국가별 대미 알루미늄 수출액을 지난해의 86.7%로 제한하는 방안을 내놨다. 

국내 철강 업계는 이와관련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입장이다. 국내 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번째 방안인 우리나라를 포함한 12개 국가에 대해 53%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가장 우려했다.

이같은 규제가 시행되면 사실상 미국으로 철강 제품의 수출이 막히게 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타격은 불가피 하지만 수출이 완전히 막히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트 대통령의 이같은 무역전쟁에 관련 국가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대비 철강 수출과 수입 1위 국가인 캐나다는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즉각 관세 보복은 선언하고 나섰다. 

프랑수아 필립 상파뉴 캐나다 무역장관은 "관세를 받아들일 수 없고,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에 종사하는 캐나다 노동자들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유럽의 일자리 수천개를 위기에 빠뜨릴 불공정한 정책으로 인해 우리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만큼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WTO를 통해 그에 비례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조사 과정과 결과를 보면 미국은 WTO 규정을 무시하고, 중국 기업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면서 "강력한 불만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폭탄 조치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철강주들은 오늘 2~4% 하락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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