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이사회·정기총회를 열고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관례로 양대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가 3년 임기의 회장을 교대로 맡고 있다.
이 신임회장은 이날 총회 직후 기자들과 Q&A시간을 갖고 디스플레이 업계의 상황과 전망 등에 대해 밝혔다.
이 협회장은 중국 업체의 공세 속에서 한국 디스플레이업계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기술력으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중국의 캐파(생산능력)이 많이 늘어난다고 해서 한국이 캐파로 대응하기는 어렵다. 한국디스플레이업계는 기술싸움으로 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협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력하는 중소형OLED 시장의 업황이 좋지 않음을 인정하며 기본에 집중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협회장은 “지금 어려움은 한 번은 겪어야 하는 것이다. 업황이 좋지 않은 것은 학생으로 따지면 시험이 어렵다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는데 시험이 어려울 때일수록 준비를 잘 한 사람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며 “업황이 어려울수록 수율을 올리거나 남들이 할 수 없는 기술력 상승에 박차를 가하는 등 노력하면 몇 달 후 보약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협회장은 OLED를 탑재하는 스마트폰 비중이 점점 올라가서 반 이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더블폰 상용화 시점은 언제쯤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이 협회장은 “언제쯤 되겠다는 말은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며 “언젠가는 가야될 길이지만 폴더블폰이 시장에 나오는 타이밍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또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철강업계 등이 어려움을 겪는데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 부문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이 협회장은 “당장 디스플레이업계쪽에서 이런 이슈가 불거지진 않았다”면서도 “한국이 잘하는 반도체, 철강, 디스플레이업계는 이런 이슈에 대한 우려가 있다. 디스플레이협회 차원에서 정보를 수집해 필요하면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