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약정 없애고 데이터 늘리고… 저가 요금제 개편 신호탄
KT, 약정 없애고 데이터 늘리고… 저가 요금제 개편 신호탄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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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최근 통신 3사가 기존 요금제의 혜택을 강화하는 등 자발적 통신비 인하에 나서고 있습니다.

KT가 월 3만 원대 요금에 데이터를 1기가바이트까지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하며 소비자 혜택 강화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박주연 기자와 함께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KT가 저가요금의 혜택을 대폭 강화한 요금제를 선보였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KT가 기존 데이터에 중점을 둔 요금제를 무약정 요금제로 새롭게 출시했는데요.

 

 

3만 원대 요금으로 데이터 제공량을 1기가바이트까지 쓸 수 있도록 최대 3.3배까지 늘렸다고 KT는 설명했습니다.

기존에는 이 요금제로 300MB까지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경쟁사인 SK텔레콤은 비슷한 수준의 요금제에서 300MB를 LG유플러스는 700MB를 사용할 수 있는데, KT가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KT는 각 요금제에 제공하는 데이터를 약 2배 이상 늘렸는데요.

 

표에서 보시는대로 3만8300원 요금제에서는 2.5GB, 4만3800원 요금제에서는 4GB 등 기존 요금제에서 한 단계 상위 요금제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데이터 사용량이 늘었지만 무약정 요금제는 단말기 할인지원금을 받거나 25% 요금할인을 받을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어쨌든 낮은 요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늘렸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무약정 요금제 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어떤 사람에게는 유리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는 불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선 무약정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3만 원대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데이터가 부족했던 이용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약정을 연장하기 싫은 고객들 역시 앉아서 데이터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25% 요금 할인은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어떤게 유리한 지 잘 따져볼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KT는 이 밖에도 선택약정 고객이 약정 만료 전 재약정 하더라도 할인반환금을 전액 유예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KT도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이어 약정 기간에 관계 없이 할인반환금을 유예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KT는 그동안 고객이 개인사유로 24개월 약정 시 18개월 이내, 12개월 약정 시 6개월 이내에 재약정을 하면 같은 통신사를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할인 반환금을 부과했습니다.

이 밖에도 KT는 로밍 음성통화 요금을 기존 분 단위에서 초 단위로 부과하는 방식으로 개편하는데요.

KT고객은 로밍 시 실시간 요금 알림을 초 단위로 제공받음으로써 자신의 로밍 요금을 바로 바로 파악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로밍 음성요금 초당 과금은 올 하반기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통3사가 주로 고가 요금제에 집중해 요금제 개편에 나섰던 것과 달리 KT는 저가 요금제에 손대는 방식의 개편안을 내놓았습니다. 관건은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의 동참여부인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MWC2018에서 요금제 전면 개편을 시사했던 바 있습니다.

최근 무약정 요금제 이용자를 위한 포인트제도와 할인반환금 유예, 선택약정 할인반환금 구조 개편등을 시행했죠.

SK텔레콤은 이르면 오는 4월 중 이용자의 혜택을 대폭 강화한 신규요금제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SK텔레콤 관계자는 “소비자들을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면서 “특정 소비자가 아닌 전체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요금제를 포함한 다양한 혜택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최고가 요금제 개편, 선택약정 위약금 유예, 속도 용량 걱정없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저가요금제라고 딱 집어서 이야기 할 순 없지만, 최근 선보인 통신 서비스·정책 개선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그동안 고가요금에 치중했던 이통3사의 요금 경쟁이 저가요금제로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박주연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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