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2018 뉴 머스탱’ 출시…‘야생마’ 질주 계속될까
포드, ‘2018 뉴 머스탱’ 출시…‘야생마’ 질주 계속될까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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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드•그릴 변화…역동적이며 안정감 있는 디자인 추구
- 10단 자동변속기 도입…446마력의 5.0L V8엔진 결합
- 머스탱 최초 12인치 LCD 계기판…개인취향 따라 선택 가능
- ‘콰이엇-스타트’ 기능…배기음 최소화 가능
- 머스탱, ‘아메리칸 머슬카’…힘이 센 고성능 자동차
- 국내 지형•교통상황 고려, 머슬카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
- 국내 머슬카 시장, 포드 머스탱•지엠 카마로가 선점
- 판매 격차 벌어져…한국지엠 철수설, 판매량에 영향
- 포드, 업그레이드 모델 출시 등…시장확대에 총력
- FTA 개정협상 결과…미국차, 국내 시장 진입 증가 전망
- 포드, 신중한 입장…국내 인증 위해 부품변경 필요
- 국내 픽업트럭 시장,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가 유일
- 픽업트럭 수입 검토 중…F-150 등 인기 모델 도입 방안 등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대표적인 ‘아메리카 머슬카’인 뉴 머스탱이 3년 만에 출시됐습니다. 머스탱은 자유를 상징하는 야생마의 고유 디자인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오늘 포드전시장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 다녀온 정새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앵커) 정 기자, 머스탱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포츠카로 선정되기도 했었죠. 3년 만에 출시돼 기대를 받고 있는데,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기자)

포드가 '2018 뉴 머스탱'을 출시했다.

 

네, 그렇습니다. 머스탱은 질주하는 야생마 엠블럼으로 잘 알려졌는데요.
 
2015년과 2016년,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포츠카로 선정되며 포드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 2015년 초, ‘올-뉴 머스탱’을 선보인 이래 3년 만인데요.

차의 첫 인상이라 할 수 있는 전면의 후드와 라디에이터 그릴부, 헤드라이트 눈매가 재해석된 점이 차별화 요솝니다. 

2018 뉴 머스탱은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이 강화됐다.

 

후면부에선 머스탱의 기본 정체성 중 하나인 양쪽 어깨 디자인을 강조한 모양새인데요. 

기존 머스탱 시리즈가 각지고 둔탁했다면, 2018 뉴 머스탱은 조금 더 젊은 감각으로 디자인됐습니다. 

기능변화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심장부에는 포드의 자랑거리인 2.3ℓ 에코부스트 엔진이 사용됐습니다. 
상위 GT 모델엔 5.0ℓ V8 엔진을 올려 주행성능을 갖췄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포드 최초로 10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446마력과 45.1 토크로 보다 향상된 엔진성능과 신속한 몸놀림을 갖추고 있습니다. 

내부의 변화도 돋보였는데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널찍한 12인치 LCD 계기판입니다.   

대부분의 기능을 운전자 취향에 따라 색상과 조합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콰이엇 스타트’ 기능으로 개인에 따라 배기음 소리를 바꿀 수 있는데요 

사실 머슬카는 배기음 때문에 소음 지적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머스탱은 무소음과 일반 등의 4가지 선택요소를 통해 배기음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관계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노선희 / 포드코리아 상무
“(머스탱은) 최초의 12인치 풀 디지털 LCD 화면을 장착을 했고요. 이 화면을 통해서 주행 중 관한 모든 데이터들이 시각화가 되기 때문에 머스탱은 진정으로 타는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가진 차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머슬카는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을텐데요. 머슬카와 그 시장의 현황을 좀 짚어주시죠.  

(기자)
머슬카는 말 그대로 근육질의 자동차, 즉 고성능을 갖춘 차량을 말합니다. 

19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 모델을 가리키는 용어인데요. 
유럽에서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의 업체들이 고성능의 슈퍼카를 만들자 이에 대항해 미국에서 내놓은 자동차 모델입니다. 

힘을 중요시해 가장 미국적인 자동차라는 평가를 듣습니다. 

그런데 사실 국내의 머슬카 시장의 규모는 큰 편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지형과 교통상황의 특징 등으로 머슬카가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마니아층이 생기며 조금씩 시장을 키워나가는 모습입니다. 

국내 머슬카 시장은 포드의 머스탱과 지엠 카마로가 양 선두에 서서 끌어왔습니다.
'가성비 좋은 스포츠카'로 젊은 남성층으로부터 각광받아왔는데요.

두 모델 모두 고성능 스포츠카임에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두 모델 간 미미했던 판매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카마로를 수입 판매하는 한국지엠이 철수설 및 노조 투쟁 등의 이슈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영업력 악화는 물론 소비자 심리도 부정적으로 변하며 한국지엠 전체 차종 판매량이 급감하는 양상입니다.

한국지엠 사태가 본격 점화된 2월, 카마로의 판매량은 18대로 지난해 동월에 판매된 46대 대비 60.9%나 급감했습니다.

반면 포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델을 새로 출시하는 등 판매 역량을 높여가는 모습입니다.

포드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된 머스탱이 머슬카의 외연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포드코리아 노선희 상무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노선희 / 포드코리아 상무 
“한국시장에 스포츠카 마켓 자체가 그렇게 큰 시장이 아닙니다. 그리고 사실 사람들의 인식이 스포츠카는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타는 차라는 인식이 많은데요. GT뿐 아니라 2.3L의 조금 소프트한 모델도 준비돼 있기 때문에 모든 층의 니즈를 잘 맞춰줄 수 있는 그런 차가 머스탱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최근 FTA 개정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특히 미국 자동차의 입지가 조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전망이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결과, 앞으로 미국 기준만 충족하면 업체별로 기존 할당량의 두 배인 5만대까지 수입이 가능해졌습니다.

그 결과 현재 20%에 육박하는 수입차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포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미 FTA 개정으로 인해 2만 5천 대였던 기존 쿼터가 5만대로 늘어난 것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안전 기준을 인정해줘도 한국 인증 규정을 맞추기 위해서 부품 등의 변경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픽업트럭 수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정식으로 팔리는 픽업트럭은 국산차인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가 유일합니다 
렉스턴 스포츠는 누적 계약 2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레저 생활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일부 업체가 병행 수입을 통해 들여오는 물량도 마니아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겁니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이 날 행사에서, F-150 등의 인기 픽업트럭을 한국에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포드 F-150은 미국 픽업 시장뿐 아니라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입니다. 

트림의 경우 플래티넘, 리미티드, 랩터 등 다양하게 마련돼 있고, 내외장 파츠의 선택 폭이 매우 넓습니다. 
승차공간의 경우도 레귤러 캡, 슈퍼캡, 슈퍼 크루 등 3가지나 됩니다.
엔진 역시 2.7ℓ, 3.5ℓ, 5.0ℓ 등의 가솔린 엔진 외에 디젤 엔진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뉴머스탱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봐야겠군요. 정새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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