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이랜드 회장, 中 사업 강화로 제2의 도약 박차
박성수 이랜드 회장, 中 사업 강화로 제2의 도약 박차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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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1조원 투자유치 재무구조 개선 '순항'
지주사 전환·재무건전성 확충 위해 '선택과 집중'
900억원 임금 체불 논란에…재무상태 의구심
현지화 전략·이커머스 사업으로 중국 사업 강화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이랜드그룹이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고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섰습니다. 1조원 투자유치를 통해 부채 비율을 낮추고 전반적인 재무구조를 개선해 제2의 도약에 나서겠다는 목표입니다. 박혜미 기잡니다.

(기자) 이랜드그룹의 1조원 투자유치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안에 투자유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부채 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내년 상반기 상장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랜드는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밝힌 뒤 부진한 사업들을 정리하며 구조조정과 투자유치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등 일부 계열사를 매각했고 최근엔 면세점 사업을 해산하며 사업 정리에 나섰습니다.

<황우일 이랜드그룹 팀장>
"실제로 지난해 저희가 부채비율이 200%까지 떨어졌습니다. 올해는 자본확충을 추가로 진행해서 150% 이하로 떨어뜨릴 예정인데요"

박성수 회장이 작은 의류 매장을 열면서 시작한 이랜드는 현재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대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박 회장은 케이스위스와 만다리나덕 등 전망있는 해외 브랜드를 매입하는 등 통큰 투자와 현지화 행보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13년 말 부채 비율이 398%에 달하는 등 재무건전성에서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임금 체불 문제가 확대되면서 그룹 재무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습니다.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 조정으로 시장 신뢰회복에 나섰고 최근 2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중국 사업을 강화합니다.

사드 보복으로 지난해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이 뼈아픈 실패를 겪은 반면 이랜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이커머스 사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광군제 당시엔 하루 매출만 77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황우일 이랜드그룹 팀장>
"실제로 중국 광군제때 저희가 국내기업으로는 1위 매출을 올리기도 했거든요, 온라인 사업에 집중해서 현지에 있는 오프라인 사업들과 온라인을 결합시키는 작업들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사회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등 투명 경영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국내 유통업계를 흔든 중국의 사드보복에도 흔들림없는 해외 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장기적인 투자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었습니다.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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