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활발한 글로벌 행보...해외네트워크 구축 박차
이재용 활발한 글로벌 행보...해외네트워크 구축 박차
  • 정윤형 기자
  • 승인 2018.0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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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앵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과 일본출장을 가며 활발한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를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고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정윤형 기자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이 부회장이 아직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경영행보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최근 잇따른 출장길에 올랐죠?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 3월, 집행유예로 출소한 후 처음으로 유럽과 캐나다에 16일간 출장을 다녀왔고 한달여 만인 지난 2일 두 번째 출장을 떠났습니다.

두 번째 출장지는 중국이었는데요, 중국에서 2박3일간의 일정 후, 지난 4일 일본으로 이동해 현재까지도 일본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사실 이 부회장 출소 후, 업계에선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는데다 활발한 행보가 자칫 안 좋은 여론을 형성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자숙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경영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재판에 득도 실도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해 이 부회장은 1년여 동안 구속수감 돼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공백기 동안 이 부회장이 쌓아왔던 해외 네트워크가 단절된 것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였기 때문에 해외출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번 출장지는 중국이었습니다. 중국 IT업체, 전기차 업체 대표들을 만났죠?

(기자)
네,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지는 중국 선전인데요, 선전은 중국 IT중심지로 화웨이, 텐센트 등 주요 IT업체의 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 BYD 회장을 만나 전장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BYD는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장한 업체인데, 이렇게 중국에서 밀고있는 업체와 삼성이 협업을 확대할 경우 중국 정부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그밖에 화웨이, 샤오미 같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대표들도 만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출장은 새로운 사업을 발굴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 부회장이 중국의 각 분야 1위 업체 대표들을 만남으로써 ‘삼성은 중국의 1위 업체를 만난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며 중국 내 영향력을 키울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부회장이 중국 선전 내 스마트폰 매장에 들러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이 현지 SNS에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중국에서 1%초반 대 점유율을 차지하며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현지 업체들의 제품을 살펴본 것입니다.

또 선전에 간 만큼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와 드론업체 DJI를 만나 협업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옵니다.

2박3일의 중국 일정을 마치고 이 부회장은 일본으로 이동했는데요, 일본에서 누구를 만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부회장이 과거 일본 대학원에서 공부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일본 내 지인과 만나거나 일본 업체와의 비공개 미팅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중국에 간 기업 총수가 또 있죠?

최태원 SK회장은 중국 보아오포럼에 다녀온 지 한달 만에 또 중국으로 향했네요.

(기자)
네 최 회장은 지난 4일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의 연설자로 참석하기 위해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중국 출장이 주목을 받은 것은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최 회장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속한 한미일 연합은 도시바메모리 인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데, 중국이 몇 달째 반독점 심사를 지연시키고 있어 인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베이징포럼 연설에 앞서 중국의 전 상무부 장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한 중국 전문가는 최 회장이 이 자리에서 인수 건에 관해 이야기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평소 SK가 중국에 투자도 많이 하고 현지 인맥도 잘 형성해놓은 만큼 중국 내부 이야기를 많이 듣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도시바메모리 인수가 잘 마무리될지 지켜봐야겠군요.

지금까지 정윤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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