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 회장 내정자 "정도 경영을 통해 고객과 주주 신뢰 회복할 것"
김태오 DGB금융 회장 내정자 "정도 경영을 통해 고객과 주주 신뢰 회복할 것"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10일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이 내정됐다./사진제공=DGB금융지주
10일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이 내정됐다./사진제공=DGB금융지주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DGB금융은 1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1년 DGB 금융지주 창립 이후 외부 출신이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것은 김 내정자가 처음이다. 이는 외부 출신 인사를 통해 조직 쇄신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DGB금융지주는 박인규 전 지주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김 내정자의 안정적 리더십은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격식을 따지기보다 실용성을 강조하고 투명한 인사관리와 항상 겸손한 자세로 직원을 존중해 덕망과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심층면접 과정에서도 이러한 소통형 리더십이 조직 쇄신과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의 비은행 부문 강화도 시급한 과제다. DGB금융은 수익의 90% 이상이 대구은행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김 내정자는 답보 중인 하이투자증권 인수 등으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지주와 은행, 보험 등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라는 점에서 비은행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이후 하나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카드본부 부행장보 등을 거쳤다. 이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거쳐 2012년 하나HSBC생명 사장을 지냈다.

김 내정자는 "우선 소통과 화합으로 조직안정화에 주력하고, 정도 경영을 통해 고객과 주주,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 회복 및 가치제고에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 지역 기반을 넘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로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DGB금융지주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