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새 사장 선임 앞두고 이사회와 노조 이전투구
대우건설, 새 사장 선임 앞두고 이사회와 노조 이전투구
  • 이건희 기자
  • 승인 2018.0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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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건희 기자] 

(앵커)   
대우건설 새 사장 선임을 두고 대우건설 이사회와 대우건설 노조 사이 갈등이 심화 되고 있습니다.    
     
노조는 총파업을 준비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이건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 건설 신임 사장 내정자로 김형 전 삼성물산 부사장이 뽑혔습니다.

앞으로 2주 뒤쯤 열릴 임시 주주총회 투표를 통과하면 김형 전 부사장은 대우건설 신임 사장으로 최종 확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 노조는 강한 반대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대우건설 노조는 “김형 내정자는 공직자에게 뇌물을 상납하다 현장 체포돼 구속된 현행범”이라며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대우건설 사장으로서 도덕성에 큰 흠결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 내정자의 능력에 대해서도 의문을 드러냈습니다.
  
김형 내정자가 삼성물산 토목사업부 재직 당시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관련 1조원의 손실을 냈다고 대우건설 노조는 주장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2014년 일어난 서울 지하철 9호선 싱크홀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삼성물산 부사장 직을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대우건설 사장과 관련해 핵심을 쥐고있는 산업은행은 1년 전 해외 손실을 이유로 대우건설 본부장의 절반을 퇴직시킨바 있습니다. 김형 신임 사장 후보자를 두고 논란이 일어나는 이유입니다.
                   
노조관계자는 밀실 야합이 사장 선임과 관련한 갈등의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영래 수석부 위원장 / 대우건설 노조)            
 이런 문제점이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대우건설 임직원이나 노조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밀실 사장 인선이 가장 큰 문제고요. 박창민 사장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산업은행에서 하는 사장 선임 과정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못하는 게 문제점이고.. 
                             
대우건설은 지난 2016년 선임된 박창민 전 사장이 박근혜 정권 당시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의 추천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은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한편 한 건설업계 종사자는 사업 시 성공만할 순 없는 법이라고 운을 떼며, 노조가 김형 내정자의 실패 사례만 들추는 것 같다고 평했습니다. 
          
이에 덧붙여, 노조 경험이 없는 삼성물산 출신 사장이라 반대하는 건 명분이 부족하지 않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아시아경제 TV 이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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