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불발… 후폭풍 증권가 강타
북미정상회담 불발… 후폭풍 증권가 강타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코스피, 전일 대비 5.21포인트 내린 2460.80… 코스닥 소폭 하락
한반도 둘러싼 국제 정세 불확실성↑… ‘코리아디스카운트’ 없던 일로
건설, 철강 등 ‘남북 경협주’ 종목 일제히 급락
증권가 “국내 증시, 단기 충격 불가피” 전망 우세
정상회담 불발, 북미 간 이견 조율 과정으로 지켜봐야
“중장기 관점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어제 밤 11시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취소의 뜻을 밝히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결국 결렬됐습니다. 

당분간 국내 증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현주 기자.

(기자)
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에 국내 증권가가 술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북미 관계 개선 등으로 국내 증시를 둘러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우세했지만 분위기가 급반전된 것입니다.

실제 25일 오후 3시 30분 장 마감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21포인트 떨어진 2460.8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도 소폭 하락해 868선으로 밀려났습니다.

이날 오전 전일 대비 13.21포인트 내린 2452.8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444.77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 일부를 회복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오전 한때 1.6포인트 이상 하락세를 보이다 4.97포인트 내려갔습니다.

 

(앵커) 네, 북미정상회담 무산에 남북 경협주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네, 건설 철강 등 남북경협주들의 낙폭이 큰 모습입니다. 이날 장마감기준 부산산업, 현대건설이 각각 24.68%, 23.96%까지 하락하는 등 남북경협주로 꼽혔던 종목들이 급락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다시 짙어지면서 남북 경협주로 꼽혔던 종목들도 하락한 것입니다.

현재 증권사들은 갑작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국내 증시도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예상이 우세합니다.

대신증권은 “정상회담 취소에 따른 한국 증시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대한 기대와 북한발 훈풍이 사그라지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을 꼭 나쁘게만은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송 기자, 관련 입장 내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맞습니다. 업계 일각에선 북미 정상회담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한반도 주변 국제 정세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의견입니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됐지만 이는 북미 간 이견 조율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단기적 기대감 소멸로 경협주 주가는 바닥권 진입이 불가피하나 경협 재개나 북미 협상 재개 기대감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어서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증시 조정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예상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팍스경제TV 송현주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