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국내 이동통신업계 3위인 LG유플러스가 파격적인 요금제와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로밍요금제도 '무제한'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는데요.
LG유플러스의 이러한 행복에 KT와 SK텔레콤의 셈법도 분주해졌습니다.
박주연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박기자, LG유플러스가 이번에는 '무제한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내놓았어요. 이젠 해외에서도 속도제한이 없이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에도 '무제한 데이터로밍' 요금제가 있긴 했습니다만 사실상 이름만 '무제한'일 뿐 진짜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로밍으로 데이터 100MB이상을 쓰면 속도가 200Kbps로 느려졌죠.
200Kbps는 포털 초기화면이 뜨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동영상은 더더욱 보기 힘든데요.
로밍 이용 고객들이 불만이 쌓여가자 가장 먼저 LG유플러스가 손보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는 하루에 1만3200원으로 미국,일본, 중국 등 주요 로밍이용 국가 37개국에서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데이터 용량은 물론 속도제한도 없는 로밍 상품은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4인 가족의 경우 1명만 이 서비스를 신청하더라도 나머지 가족이 데이터를 공유받음으로써 기존 로밍보다 하루 약 3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구조이고요. 가족 일행 중 LG유플러스가 아닌 다른 통신업체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LG유플러스의 이런 적극행보에 KT나 SK텔레콤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KT가 내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KT도 비슷한 가격대의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 도입을 준비중입니다.
지난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해당 요금제의 요금약관을 심사받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내일 관련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KT요금제 중에서는 현재 LG유플러스의 무제한 요금제와 같은 가격대에 월 데이터 20GB를 제공하는 '데이터 선택 87.8' 요금제가 있는데요. 이 요금제의 경우 월 데이터 한도 소진시 하루에 2GB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어 사실상 무제한 요금제에 가깝지만, 속도를 최대 3Mbps로 제어하고 있습니다.
속도제한없는 LTE무제한요금제를 정식 상품으로 출시하면 아마도 기존에 8만7800원 요금제에서 제공하던 'LTE데이터 월 20GB' 제한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KT는 로밍 요금제도 모니터링 중입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요금 경쟁에 일정 수준 발을 맞춰야 하기 때문인데요.
현재 아직 어떤 방식으로 할지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다방면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남은 SK텔레콤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네요. 사실 SK텔레콤의 경우, 보유한 주파수 대비 이용자가 가장 많기 때문에 도입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LG유플러스가 효과를 누리고 있으니, SK텔레콤 입장에서도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 안할 수도 없겠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금 완전 무제한 요금제 출시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습니다.
데이터요금제 출시 이후에 가입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요. 8만8000원 미만의 요금제를 쓰고 있던 고객이 자발적으로 8만8000원 요금제로 변경하는 사례가 출시 전보다 8.2배 증가했고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가입자 순증이 1만9772명입니다. 경쟁사에 빼앗긴 가입자보다 빼앗아온 가입자가 2만명 가까이 많다는 의미죠.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가세하면 SK텔레콤 고객들 입장에서는 억울한 마음에 통신사 이동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SK텔레콤에 따르면 "KT가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면 SK텔레콤도 다양하게 검토해 볼 수 있겠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는 입장이고요.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와는 방향이 다를 수 있다"며 "가입자가 많기 때문에 무제한 요금제처럼 일부만 혜택을 강화하는 게 아닌 SK텔레콤 전체 이용자의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