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車보험 시장 적자 기록…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올 1분기 車보험 시장 적자 기록… “2분기 연속 마이너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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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전년대비 153억원↓
자동차보험 사업비율 18.7%… 전년대비 0.6%포인트 하락
손해율 82.6% 상승, 4월 반등 추세
금감원 “손해율 상승, 경영실적 악화 예상 우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실적이 적자로 전환하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의 원수보험료는 4조19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153억원(0.4%) 줄어든 규모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13억원(4.8%)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은 1년 단위로 계약이 갱신되는데다가 계절 따라 사고율이 오르내린다. 이처럼 전년 동기 대비로 보험료 수입이 줄어든 것은 2013년 1분기(-1.0%)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시장 규모 축소는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이 둔화한 데다 보험료가 인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료 인하 경쟁도 한몫했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대형 손보사들이 지난해 보험료를 대폭 내린 결과다. 보험료 책정에 결정적인 손해율이 개선된 측면도 있지만 시장점유율을 늘리려는 의도도 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손해율의 경우 올 1분기 82.6%로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78.2%까지 낮아졌던 손해율이 다시 오른 것이다. 월별로는 1월 84.9%, 2월 86.6%에서 3월 76.7%로 안정화했다가 4월 81.4%로 반등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은 18.7%로 지난해 1분기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대면·텔레마케팅보다 인건비·판매비가 적게 드는 온라인 상품 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사업비율이 줄었지만 손해율이 악화한 탓에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1분기 907억원 흑자였던 게 올해 1분기에는 48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11개 손보사 중 삼성, 현대, AXA 등 3개사만 영업이익을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 경쟁에다 자동차 정비수가 등 비용 증가로 올해 손해율 상승과 경영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며 “과도한 보험료 인상 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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